“난 불행해” 느끼는 한국인들… 행복 지수 147개국 중 67위

문지연 기자 2026. 3. 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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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인이 스스로 평가하는 행복 지수가 올해도 세계 상위권 국가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19일(현지 시각)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옥스퍼드 웰빙연구센터·갤럽이 발표한 ‘2026년 세계 행복 보고서(WHR)’에 따르면, 한국은 행복 지수 6.040점(만점 10)을 기록해 전 세계 147개국 중 67위에 올랐다. 2012년 첫 보고서가 발간된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 재작년 52위에서 작년 58위로 6계단 떨어진 데 이어 올해 다시 9계단 하락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조사 대상국에서 국민 표본을 골라 진행한 설문과 통계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행복 지수는 전반적 삶의 질에 대한 응답자의 주관적 평가를 담은 수치다. 대상자들에게 0점부터 10점까지 자기 삶의 질을 평가하라고 한 뒤, 통계 자료 가공치와 세부 설문조사 결과를 적용해 산출한다.

최종 점수에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건강한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인생 선택의 자유 ▲관용 ▲부패 인식 등 6개 항목이 반영된다. 여기에서 ‘사회적 지원’은 어려울 때 기댈 사람의 존재 여부를 뜻하고 ‘관용’은 기부와 같은 공동체 의식을 의미한다. ‘인생 선택의 자유’는 중대 사안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 ‘부패 인식’은 정부·기업에 비리가 적다고 여기는 정도다.

한국은 ‘1인당 GDP’ ‘기대수명’ 등 통계 항목과 ‘사회적 지원’ ‘인생 선택의 자유’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다. 반면 ‘관용’ ‘부패 인식’에서는 상위권 국가와 비교해 부진했다.

순위표 상단은 올해도 북유럽 복지국가들이 차지했다. 핀란드는 7.764점으로 9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아이슬란드(7.540점)와 덴마크(7.539점)가 이었다. 코스타리카(7.439점)가 중남미 국가로는 드물게 4위로 두각을 보였다. 그러나 5위부터는 다시 스웨덴(7.255점), 노르웨이(7.242점), 네덜란드(7.223점) 등 북유럽 선진국들이 차지했다.

미국(6.816점)은 23위, 일본(6.130점)은 61위, 중국(6.074점)은 65위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7.187점을 받아 8위에 올랐다. 러시아(5.835점)와 우크라이나(4.658점)는 각각 79·111위에 머물렀다. 최하위는 1.446점의 아프가니스탄이었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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