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동료’ 베일 공 물고 도망간 강아지… 골프 대회서 무슨 일

박선민 기자 2024. 10. 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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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베일이 날린 칩샷 공을 입에 물고 도망가고 있다. /X(옛 트위터)

유럽프로골프투어 프로암 대회에서 한 강아지가 축구 스타 개러스 베일이 친 공을 물고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다.

6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은 전날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링크스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3라운드 도중 일어났다.

당시 손흥민 동료로도 잘 알려진 웨일스 전 축구 국가대표 베일은 그린 주변 둔덕에서 칩샷(공을 많이 띄우지 않고 낮게 굴려서 홀에 붙이는 샷)을 홀 3m에 성공적으로 날렸다.

돌발 상황은 그린에 강아지 한 마리가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베일이 칩샷을 날리자, 이를 ‘놀이 상황’으로 인식한 강아지가 공을 줍겠다고 필드에 난입한 것이다. 베일 인근에서부터 달려와 공을 입에 문 강아지는 그대로 주인을 향해 복귀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주인을 비롯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안 돼!” “돌아와” 등을 외치는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웨일스의 전 축구선수 개러스 베일. /X(옛 트위터)
지난달 BMW PGA 챔피언십에서 경기 중인 베일. /로이터 연합뉴스

다행히 원래 공이 떨어진 자리에 다른 공을 놓고 경기를 재개할 수 있는 골프 규정상 베일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베일은 이후 1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현재 강아지가 베일의 골프공을 물어가는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DP월드투어 공식 X에 올라온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약 40만회에 달한다. 네티즌들은 “강아지도 같이 놀고 싶었나 보다” “너무 귀엽다” “주인이 베일의 승리를 원치 않아 일부러 시킨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프리쉬(offleash·목줄 미착용) 상태로 강아지를 내버려둔 주인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목줄을 하지 않은 강아지를 경기장에 들여보내선 안 된다” “작은 해프닝으로 끝나서 망정이지, 혹시나 물림 사고라도 발생하면 어쩔 뻔했냐” “주인이 너무 이기적이다” 등이다.

한편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 커누스티, 킹스 반스 3개 코스를 번갈아 돌며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하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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