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오스트리아)=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13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한 11세대 ‘더 뉴 E클래스’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더욱 지능적이고 학습능력을 보유하는 등 3세대로 버전 업된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점이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는 12인치 계기판과 14인치 슈퍼스크린, 12인치 하이퍼스크린 등 3개가 나란히 배치된다. 대시보드를 꽉 채우는 느낌이다. 보조석 쪽에 위치한 하이퍼스크린의 경우에는 OLED가 적용됐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한 슈퍼스크린에는 Comfort, Routines, me Store, Media, Apps, Webex, Energizing Coach 등으로 구분되며, 우측에 배치된 하이퍼스크린에는 내비게이션과 Energizing, Media, Apps 등의 컨텐츠가 지원된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 안에서 음악이나 게임, 영화, 스트리밍 콘텐츠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온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건 차별적이다. 여기에 사람과 자동차가 서로 교류하는 인터렉티브한 모습도 돋보인다.

신형 E클래스에는 3세대 MBUX와 벤츠가 오는 2025년 쯤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도 함께 탑재됐다. 전자 아키텍처는 이전에 비해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실행된다.
기존에 분리된 도메인에서 나누어 수행됐던 컴퓨팅 기능은 단일 프로세서 내에서 처리 되기 때문에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크린은 매우 강력하고 새로운 센트럴 온보드 컴퓨터(central onboard computer)를 공유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다니엘 로이트로프(Daniel Leutloff) MBUX UI/UX 담당자는 “이런 형태의 네트워크는 데이터의 흐름을 훨씬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능을 향상시킨다”며 “데이터 전송 기술로 5G 커뮤니케이션 모듈을 탑재해 LTE/UMTS 보다도 훨씬 빠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세대의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해졌다. 벤츠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서드파티 앱(third party app)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호환성 계층(compatibility layer)을 개발했다.

더 뉴 E 클래스에서는 센트럴 디스플레이에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게임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및 브라우저 등과 같은 서드파티 앱을 이용할 수 있다 .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기능을 자동차가 학습하도록 한다. 이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벤츠는 루틴(routine)’ 이라고 정의한다.
신형 E클래스에서 운전자는 차량의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표준 루틴 템플릿을 사용할 수 있고, 스스로 루틴을 생성할 수도 있다. 탑승객은 차량의 기능과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연결할 수 있다는 건 매력 포인트다.
로이트로프 담당자는 외부 온도가 15도 이하로 살짝 추운 느낌이 들 때에는 시트 온도를 높일 수 있고, 또 외부 온도가 20도가 넘어가면 창문을 열도록 명령어를 통해 실내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에서 앰비언트 라이트를 주황색으로 설정하라는 루틴을 생성할 수도 있다. 생성된 루틴에 대해 “따뜻하게 해 줘(Warm me up)”와 같이 명령어를 지정할 수도 있다.
벤츠는 반복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인공지능이 운전자 성향을 파악해 자동으로 운전자 맞춤형 기능을 추천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더 뉴 E클래스는 아이폰(iPhone)과 애플워치(Apple Watch)가 자동차의 키가 되는 디지털 키(digital vehicle key) 기능도 제공한다. 운전자는 해당 기기를 통해 차량 시동을 걸고 잠글 수도 있다. 디지털 키는 최대 16명과 공유하며, 차량은 한 번에 여러 명의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다.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이 탑재된 MBUX 슈퍼스크린 (MBUX Superscreen)은 옵션으로 지원된다. MBUX 슈퍼스크린은 센트럴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스크린을 통합한 형태로, 조수석 스크린을 통해서 인상적이고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MBUX 슈퍼스크린은 지난 2021년 1월 공개된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의 차세대로 차량 기능 조작과 디스플레이를 더욱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 덕분에 조수석 탑승객은 주행 중에도 TV나 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다이내믹한 콘텐츠들을 시청할 수 있다. 운전자가 조수석 화면을 쳐다봐도 계속 시청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먼저 조수석 감지 시스템을 이용해 조수석에 승객이 탑승해 있는 지를 구분한다. 승객이 있을 경우에는 조수석 승객이 MBUX 를 통해 디스플레이 표면을 터치할 수 있으며, 비어 있을 경우에는 해당 스크린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화된다.
조수석 디스플레이에는 DLC(dual light control) 시스템이 탑재돼,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기록한다. 운전자가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것을 감지하면,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줄여 운전자의 주의 분산 위험도를 줄인다.

실제로 기자가 신형 E클래스를 시승하는 과정에서 보조석 탑승자가 영화 등 컨텐츠를 활성화 시켰지만, 운전석 쪽에서는 하이퍼스크린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운전자의 드라이빙 집중을 위해 하이퍼스크린의 밝기가 자연스럽게 조절한다는 건 차별적이다.
MBUX 슈퍼스크린 대시보드 상단에 탑재된 셀프 카메라 및 비디오 카메라로 차량이 정지한 상태일 때, 운전자는 웹엑스(Webex)를 통해서 온라인 화상 회의에 참여하거나, 개인적인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할 수도 있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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