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청문회서 '명품가방' 공방?...'특검' 신경전도
여당 "민주, 부적절한 사례 들어 답변 강요"
"후보 자질 검증보단 쟁점 현안 공방만" 비판도
민주, 김 여사 특검법 추석 전 처리 여부 고심
[앵커]
국회에서 열린 김복형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모레(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합의된 일정이 아니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복형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은 시작부터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꺼내 들며 김 후보자 의견을 따져 물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자의 가족이 감사의 마음으로 300만 원짜리 디올 가방을 받으면 받겠습니까.]
[김복형 / 헌법재판관 후보자 : 그 부분은 지금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거듭된 대통령 거부권 행사도 지적하며 김 후보자의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처럼 무제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지적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복형 / 헌법재판관 후보자 : 심도 깊은 검토를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에게 부적절한 사례를 들어 가치 판단적인 답변을 강요하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조배숙 / 국민의힘 의원 : (후보자가) 민감한 주제에 대해 답변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고 물을 때 당황해하는 난감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특검과 탄핵을 반복해왔던 야당을 향한 비판 수위도 끌어올렸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엄중한 시기에 계엄을 논하고 탄핵을 논하고 특검을 논하고 정말 이게 제정신입니까?]
[김복형 / 헌법재판관 후보자 :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후보 자질 검증보단 쟁점 현안을 둘러싼 여야 공방에 인사청문회 애초 목적이 퇴색되고 있단 비판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에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은 추석 직전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특검이 유일한 답입니다. 총선 공천개입 의혹까지 포함한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다만, 여당이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경우 연휴 기간 의원들이 비상 대기를 해야 하는 데다, 민생 대신 정쟁에 몰입한다는 비판 지점은 고민거리입니다.
국민의힘은 추석 전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합의한 적이 없는 데다, 대표회담 이후 모처럼의 협치 분위기에 또다시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정부질문을 할 땐 법안 처리는 원래 없다, 그게 오랫동안 있었던 관행이고…]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뿐 아니라 지역화폐법안 처리도 시도할 거란 관측이 적잖은데, 안건 상정권을 쥔 우원식 국회의장의 의중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단 분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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