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미국, 글로벌 자본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국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자산의 투매 현상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사진=백악관

5일(현지시간) 베센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콘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서 “미국은 세계 기축통화를 보유하고 있고 가장 깊고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과 가장 강력한 재산권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글로벌 자본이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행정부의 목표는 여러분과 같은 투자자들에게 미국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센트는 “더 나은 무역 조건을 얻는 과정은 항상 직선처럼 순탄한 것이 아니고 항상 유쾌한 절차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결국에는 무역 관게가 더 견고해지고 미국의 안보와 가치에 기반한 유대관계도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센트는 “우리는 정부의 낭비와 해로운 규제를 뿌리 뽑았다”며 “민간 투자의 씨앗을 뿌렷고 새로운 세제 입법으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수확할 차례”라며 “여러분도 우리와 함께 수확을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의 세 가지 핵심 요소가 관세, 감세와 규제 완화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불과 한 달 전 자본시장인 ‘월스트리트’보다 실물경제인 ‘메인스트리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베센트의 연설은 시장이 미국과 다수의 주요 교역국 간의 무역협상과 관련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베센트는 연설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몇몇 거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 에어포스원에서 말했듯 어쩌면 이번 주 안에라도 가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고율 관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 주 안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국채시장이 큰 변동성을 나타내자 10%의 보편관세를 제외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145%의 관세를 시행 중이다. 또 트럼프는 ‘셀 아메리카’ 현상으로 미국 주식, 국채, 달러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일어나자 최근 들어 관세 정책과 관련해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고 개별 국가들과의 무역 협정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때문에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완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와의 무역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방향 자체는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처럼 단기적으로 실행하는 방식이 불확실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조율되지 않은 방식으로 움직여서 오히려 미국이라는 브랜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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