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는 ‘선물’입니다…91분 극장 결승포→어제는 오른발, 오늘은 왼발로 ‘환상골 릴레이’

[포포투=박진우]
레알 베티스에게 안토니는 선물이다.
베티스는 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에스파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베티스는 리그 3연승을 달리며 6위로 올라섰다.
리그 5경기를 남겨놓은 상황, 베티스의 목표는 분명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이번 시즌의 경우, 라리가는 5위까지 UCL 진출 자격이 부여된다. 최근 상승 기류를 타고 있던 베티스에게는 확실한 동기부여였다.
그렇게 시작한 경기. 시작은 좋지 않았다. 베티스는 전반 28분 로베르토 페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일찍이 0-1로 끌려갔다. 베티스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에스파뇰의 골문을 노렸지만, 에스파뇰의 단단한 수비에 계속해서 막혔다.
후반 막바지 패색이 짙던 상황, 드디어 균형을 맞춘 베티스였다. 후반 40분 중앙선 부근에서 지오바니 로 셀소가 이스코의 패스를 받았다. 로 셀소는 지체 없이 왼발로 드리블을 툭툭 치며 상대 수비를 연달아 제쳤다. 이후 박스 부근까지 접근했고, 환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골망을 열었다.
승리의 여신은 베티스의 손을 들어줬다. 주인공은 안토니. 후반 추가시간 1분 안토니가 우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박스 가장자리였기에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았지만, 안토니는 왼발로 안으로 접어 들며 각을 만들었다. 이후 수비를 앞에 둔 상황에서 골문 왼쪽 모서리를 향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환상적인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구석에 꽂혔다.
결국 베티스는 안토니의 ‘환상 극장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매듭 지었다. 이로써 베티스는 리그 3연승을 질주했고, 6위까지 올라섰다. 리그 4경기가 남은 상황, ‘5위’ 비야레알과의 격차는 승점 1점이다. 현재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 UCL 진출은 허황된 꿈이 아니다.
안토니는 2경기 연속으로 환상골을 만들었다. 지난 2일 열린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4강 1차전 피오렌티나전에서는 후반 19분 벼락같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특히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약발’로 만든 환상골이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주발’ 왼발로 환상골을 기록했다. 벌써 8골 4도움을 만든 안토니. 베티스 입장에서 안토니는 ‘선물’과도 같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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