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해본 사람만 안다는 “국대의 보석”…해결사 본능 발휘한 ‘이 선수’

손흥민, 이재성 / 출처 : 연합뉴스

“이재성은 진짜 국대의 윤활유 같은 선수다. 없으면 바로 삐걱거리고 고장나버린다”, “한국 대표팀에서 밸런스를 가장 잘 잡아주는 선수다”.

손흥민이 없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은 다소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운 건 다름 아닌 10년 차 베테랑 이재성(마인츠)이었다.

그는 요르단 원정에서 또 한 번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재성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경기에서 이재성은 득점뿐만 아니라 리더십, 수비 가담 등 다방면에서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손흥민, 황희찬 없는 대표팀서 해결사로 등장

이재성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전반 38분 헤더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설영우(즈베즈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재성이 정확한 타이밍에 머리로 연결해 상대 골문을 열었다.

0-0으로 팽팽했던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나온 이재성의 득점은 단순한 한 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기 때문이다.

부상 당한 황희찬 / 출처 : 뉴스1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여러 난관에 직면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한 데다, 황희찬(울버햄프턴)마저 경기 시작 23분 만에 상대의 거친 파울로 부상당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한국의 공격은 어수선했고 팀은 방향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재성은 침착하게 선수들을 다독이며 팀을 안정시켰다.

그의 리더십 덕분에 한국은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재성의 역할은 단순한 공격수가 아니었다. 그는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요르단의 공격을 전방에서부터 차단하며 공수 양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재성 / 출처 : 뉴스1

요르단은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섰지만, 이재성의 성실한 움직임과 전방 압박 덕에 쉽게 반격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요르단이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그는 중원 깊숙이 내려와 공을 받아내며 동료들에게 안정적인 패스를 제공했다.

이런 헌신적인 플레이 덕분에 요르단의 전방 공격은 힘을 잃었고, 한국은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이재성의 득점 본능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이재성은 그동안 숨겨왔던 공격력을 다시 드러냈다.

이재성 / 출처 : 뉴스1

주로 손흥민, 이강인 같은 공격 자원들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이재성은 그들을 돕는 ‘궂은일’을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그 자신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재성은 지난 1월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도 전반 40분 결승골을 기록해 팀을 1-0 승리로 이끈 바 있다. 당시에도 주요 공격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그의 득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년차 베테랑 선수로서 꾸준히 활약하는 이재성 선수

이재성은 지난 2015년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해왔다.

벌써 10년 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경기로 A매치 통산 11호 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손흥민이 특유의 골 결정력으로 대표팀을 이끈다면, 이재성은 매 경기 상황에 맞춰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해내는 다재다능함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요르단전에서도 그는 손흥민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그의 활약 덕에 한국은 2-0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이는 단순한 득점 외에도 그의 리더십과 경험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경기 내내 그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팀을 이끌었고,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주며 대표팀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재성의 이러한 활약은 팀 내에서 그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의 경험과 헌신적인 플레이가 없었다면 이번 요르단전에서의 승리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왜 이재성이 한국 축구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지, 이번 경기에서 다시 한번 확실히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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