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사랑을 꿈꾸는...'꼬리조팝나무'

글쓰고 사진찍은 이 : 송정섭 (화훼원예학 박사)

오늘의 꽃은 '꼬리조팝나무(Willowleaf spiraea)'. 꽃말은 ‘은밀한 사랑’.

꼬리조팝나무. / 송정섭

꽃이 여우의 부드러운 꼬리처럼 생긴 조팝나무다. 조팝나무 중 가장 늦은 초여름에 꽃을 피운다. 꽃이 아름다워 꽃꽂이용으로도 활용된다.

분홍색 꽃이 많지만 흰색이나 중간색도 있다. 반그늘이나 양지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약간 습한 곳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물가에 심는 경우도 있다.

꼬리조팝나무. / 송정섭

번식은 9월에 받은 종자를 바로 뿌리는 것이 가장 좋다. 가을이나 이른 봄에 새 순을 이용해 삽목하거나 포기 나누기를 해도 된다.

전정(가지치기)으로 수형조절이 자유로워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 차폐지 울타리 소재로 나쁘지 않다. 정원수나 관상수로도 이용하는데 키가 크지 않아 정원에서도 볼륨이 필요한 공간에 군락으로 심으면 여름 정원의 한 시기를 멋지게 장식할 수 있다.

별 향기는 없지만 꿀이 많아 벌꿀을 따기 위한 밀원용으로도 이용된다.

꼬리조팝나무. / 송정섭

은밀한 사랑, 속에 있어서 잘 알 수 없는 사랑일까. 얼굴에 웃음 가득 띠며 꼬리치는 사랑일까.

하긴 꽃들은 지금 아니면 짝을 만날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