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안 하는 것" 부부관계 의외의 불만 1위는?

조회수 2022. 11. 15. 17:3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 해당 게시글은 윤지만 님이 번역한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뉴욕타임스 칼럼을 재구성하여 게재했습니다.

결혼한 사람들은 그들이 얼마나 자주 섹스를 하는지 과장한다.

65세 이하의 결혼한 남성은 설문조사에서 평균적으로 1주일에 한 번 섹스를 한다고 대답한다. 오직 1%만이 지난 한 해 간 섹스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결혼한 여성들은 남자들보다 적게 섹스를 한다고 대답하지만,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


구글 검색은 결혼 생활 동안의 섹스에 대해서 덜 활기찬 그림을 보여준다.
구글을 통해 보면, 결혼 생활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섹스리스 결혼”은 “불행한 결혼”보다 3.5배 더 많이 검색됐고, “사랑 없는 결혼”보다도 8배 더 많이 검색됐다. 배우자가 대화를 하려하지 않는다는 불평보다도 섹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불평이 16배나 더 많았다.

결혼하지 않은 커플조차도 섹스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자주 불평한다. “섹스리스 관계”는 “폭력적인 관계” 바로 다음으로 많이 검색된다.

구글에선 미혼의 파트너가 섹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불평이 결혼하지 않은 파트너가 답문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불평보다 5.5배나 더 많다. “여자친구”가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불평보다 남자친구가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불평이 더 많다. 반면 “남편”과 “아내” 대한 불평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이 모든 걸 통틀어 얘기하면, 데이터는 미국인들이 1년에 30번 정도 섹스를 한다는 것– 혹은 12일에 한번– 을 보여준다.

섹스는 실로 재밌을 수 있다. 왜 이렇게 적게 하는 것일까?

구글 검색은 한 가지 주된 이유를 보여준다: 엄청난 걱정 때문이다. 그리고 그 걱정들 중 많은 것들이 잘못 짚은 걱정들이다.

남자의 노이로제부터 시작해보자. 남자들이 자신의 성기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걱정의 정도는 다소 뿌리 깊은 수준이다. 우리는 구글 검색 하나만 놓고 봤을 땐 사용자의 성별을 알 수가 없었지만, “내 페니스는 ____다” 같이 성과 신체 부위에 대한 검색어를 통해 [사용자의 성별에 대해] 꽤 괜찮은 추측을 해낼 수 있었다.

남자들은 신체의 그 어떤 부위보다도 성기에 대해 더 많이 구글링한다. 폐, 간, 발, 귀, 코, 목구멍, 뇌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이 검색한다.

남자들은 어떻게 기타를 튜닝하는지, 어떻게 오믈렛을 만드는지, 어떻게 타이어를 바꾸는지보다도 어떻게 페니스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을지를 많이 검색한다. 스테로이드에 대해서 가장 많이 검색된 남자들의 걱정은 스테로이드를 먹는게 페니스를 작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몸이나 마음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남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것은, 페니스가 작아지지는 않을까라는 질문이다.

사족: 구글에서 페니스에 대한 좀 더 일반적인 질문 중 하나는 “내 페니스가 얼마나 크지?”라는 질문이다. 남자들이 자로 직접 재보기보다는 구글에서 검색을 한다는 것은, 내 생각엔, 디지털 시대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들도 페니스의 사이즈에 대해서 신경을 쓸까? 구글 검색에 따르면 거의 그렇지 않다.

여성들이 파트너의 성기에 대해서 검색을 한 번 할 때마다, 남자들은 자신의 성기에 대해서 170번의 검색을 한다.

실제로 여성들이 파트너의 성기에 대해서 걱정을 표하는 흔치 않은 경우엔, 대개 페니스의 사이즈에 대한 것이지만, 그게 페니스가 작아서는 아니다. 파트너의 성기 사이즈에 대해 불평하는 경우 중 40 퍼센트는 페니스가 너무 커서다. “고통”은 “섹스 하는 동안 ___ (___ during sex)” 이라는 문구에서 가장 많은 구글링된 단어다. (“출혈”, “소변”, “울음”, “방귀”가 상위 5개의 단어다.)

페니스의 사이즈를 바꾸고자 하는 검색의 1%는 어떻게 페니스를 작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이다.

또다른 주된 성적인 고민은 너무 빨리 절정에 달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두 번째로 가장 흔하게 하는 섹스에 대한 질문은 섹스를 어떻게 해야 더 오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여기서 한 번 더, 남자들의 불안감은 여자들의 걱정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여자들은 어떻게 남자친구의 절정을 더 느리게 오게 할지를 어떻게 남자친구의 절정을 더 빠르게 오게 할 지와 비슷한 빈도로 검색한다.

사실, 남자친구의 오르가즘과 관련해서 여자들이 하는 가장 흔한 고민은 그게 언제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왜 오르가즘을 느끼지 않느냐 이다.

여성들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성기에 대해 질문한다. 사실 여성들도 남성들이 자신의 페니스에 대해 검색하는 것만큼이나 거의 비슷하게 자신들의 질(vagina)에 대해서 검색한다. 자신들의 질에 대한 여성들의 걱정은 대개 건강과 관련된 것들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 검색들의 30 퍼센트는 건강 이외의 걱정들이 차지하고 있다. 여성들은 어떻게 면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조이는지, 어떻게 더 나은 맛을 내게 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그 중 눈에 띄는 공통된 고민은 어떻게 냄새를 나아지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질에서 생선 냄새가 나는 것에 대해 가장 자주 걱정한다. 그 다음엔 식초, 양파, 암모니아, 마늘, 치즈, 체취(body odor), 오줌, 빵, 표백제, 똥, 땀, 금속, 발, 쓰레기, 썩은 고기 순으로 냄새가 나지 않을지 걱정한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애인의 성기와 관련된 것은 많이 검색하지 않는다. 여자들이 남자친구의 성기에 대해 검색하는 것과 남자들이 여자친구의 성기에 대해 검색하는 것은 거의 같은 횟수다.

남자들이 애인의 성기에 대해 검색할 때는,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과 똑같은 것에 대해 불평하기 위해서다: 냄새 말이다. 대부분 남자들은 여자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어떻게 나쁜 냄새에 대해 얘기해줄 수 있을지 알고자 한다. 하지만 때때로 냄새에 대한 남자들의 질문은 스스로의 불안감을 폭로하기도 한다. 남자들은 종종 애인이 바람 피우는지 알기 위한 단서로 냄새를 사용한다 – 예를 들면, 콘돔 냄새가 나진 않는지, 혹은 다른 남자의 정액 냄새가 나진 않는지 말이다.


모든 연구자들은 얼마나 데이터에 근거를 두고 있느냐에 상관없이,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편견에 사로잡힐 수 있다. 이 데이터들은 모두 공개된 것이다. 틀림없이 다른 연구자들이 스스로의 해석을 덧붙이고 새로운 질문을 던질 것이다.

듀크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Dan Ariely는 이 데이터들을 해석하는데 주의해야할 이유를 알려줬다. 대부분의 데이터 소스들이 성적인 생각들을 과소평가하는 것과 달리, 그는 구글이 그것들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고 의심했다.

Dan Ariely 교수는 “구글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과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한 것에 대한 반영입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오믈렛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자한다면, 친척들에게 물을 것이다. 아마 친척들에게 페니스가 커지는 것에 대해 물어볼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빅 데이터”에 대한 또다른 놀라운 점은 그게 종종 얼마나 작은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구글 검색어가 수백만 번 검색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 그들이 다양한 문구의 총 월별 검색량을 보여주는 그래픽을 보면 “이게 다야?”라고 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구글에 타이핑하지 않는다.
구글 데이터는 모두의 생각과 걱정에 대한 작은 샘플일 뿐이다.
시사하는 바는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구글은 우리에게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 덜 걱정해도 된다는 괜찮은 이유를 준다. 섹스의 파트너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 지에 대한 우리의 깊숙한 공포들 상당수는 근거가 없는 것들이다. 홀로 컴퓨터 앞에서 거짓말을 할 인센티브 없이, 파트너는 피상적이지 않고 너그러운 방식으로 스스로를 드러낸다. 사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몸을 평가하는데 너무 바빠서 다른 사람의 몸을 평가할 에너지가 너무 적게 남아있는 셈이다.

아마도 섹스에 대해서 덜 걱정하게 된다면, 좀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의 관한 책이다. 전례 없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면서 내 조국과 인류에 관한 선입견이 몇 번이고 뒤집혔다.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롭고 매력적인 책이다."
_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저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