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 도이치 사건 기소 여부에 "검찰, 국민 납득할 결과 내놔야"

"명태균·김대남 같은 협잡꾼이 활개 치는 구태정치…엄정 수사 촉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인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불기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전망에 대해 "검찰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10일)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검찰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이유에 대해선 "당초 대선 과정에서 이미 국민들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라며 "그거 지키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여사는 대선을 두 달여 앞둔 2021년 12월 말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 등 관련 대국민 사과하면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 대표는 또 친윤계 일각에서 '김 여사를 공개 비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게 아닌데요?"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친윤이든 대통령 비서실 일각이든 간에 익명성 뒤에 숨어서 민심과 동떨어진 얘기를 할 게 아니라 의견이 있으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말씀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명태균 씨 등에 대해선 "명태균 씨, 김대남 씨 같은 협잡꾼, 정치 브로커가 정치권 뒤에서 음험하게 활개 치는 것을 국민들께서 모르셨을 것이다. 저도 몰랐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 브로커가 자기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것을 국민들께서 얼마나 한심하게 보시겠냐"며 "전근대적인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