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성 남성의원 발언에 경기의회 국힘 여성의원“사과하라”

송용환 기자 2022. 11. 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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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최근 성희롱성 발언을 한 남성 의원 2명을 향해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돼 있다"며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와 함께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최근 '성폭행 발생이 여성들의 옷차림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피해 여성에게 성폭행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한 국민의힘 의원을 규탄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자당 의원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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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예방교육 이수도 촉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여성의원을 대표해 이인애(고양2)·정경자(비례) 의원이 30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성의원들의 성희롱성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를 촉구했다.(국민의힘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최근 성희롱성 발언을 한 남성 의원 2명을 향해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돼 있다”며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와 함께 사과를 촉구했다.

이인애(고양2)·정경자(비례) 의원은 국민의힘(총 78명) 여성의원(14명)을 대표해 30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도지사 비서실 소속 공무원의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범죄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가겠다’는 내용의 피켓시위를 벌였는데 민주당 조성환 수석부대표가 ‘화장실을 무서워서 못 가시면 안 되죠’라며 농담을 빙자한 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들의 두려움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모르는 불감증, 누군가는 생명의 의협을 느끼며 화장실을 가는데 그것을 비웃었다는 점에서 조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지만 조 수석부대표는 형식적인 사과로 일관했고, 민주당 역시 침묵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최근 ‘성폭행 발생이 여성들의 옷차림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피해 여성에게 성폭행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한 국민의힘 의원을 규탄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자당 의원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문병근 의원(국민의힘·수원11)은 지난 22일 여성가족국 예산심의 도중 “여름철에 성폭행 빈도가 증가한다. (성폭행은) 스토킹하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은 복장에서도 많은 요인이 발생한다고 본인은 판단한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인애 의원 등은 “(두 의원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성희롱 등 4대 폭력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고, 모든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며 “요구사항 미이행 시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성환 의원은 “김동연 지사에 대한 국민의힘의 인식공격성 피켓시위에 대해 항의 차원에서 멘트한 것을 개인적 의원에 대한 공격성 멘트로 이해해서 계속 대응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누구보다 화장실 불법촬영에 분개하고, 성인지감수성을 지니면서 정책을 시행하고 예산을 마련한 의원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병근 의원은 “성폭행 예방과 관련해 예방교육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필요한 것을 강조하려는 과정에서 오해가 나왔다. 의도하지 않은 데서 논란이 불거져 상임위 의원들과 직원들에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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