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장기물 은행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1%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21%에서 5.03%로 0.18%p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7%에서 3.93%로 0.06%p 상승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2년물 금리 상승이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며 "반면 단기물 금리 하락으로 신용대출 금리는 큰 폭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6월 기업대출 금리는 4.06%로 전월 대비 0.10%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00%,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11%로 각각 0.15%p, 0.06%p 낮아졌다.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가계+기업)는 한 달 새 4.17%에서 4.09%로 0.08%p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63%에서 2.55%로 0.08%p 하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9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정기예금 금리(2.54%)와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55%)도 각각 0.10%p, 0.03%p 떨어졌다.
신규 취급 기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54%p로 전월과 동일했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0%로 0.01%p 확대됐다.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은행 외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만 0.03%p 상승해 3.01%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0.83%p), 새마을금고(-0.46%p) 등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