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손주영 직구 손도 못 댔다…PS 데뷔전 맞나, 5⅓이닝 KKKKKKK 미쳤다

신원철 기자 2024. 10. 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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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최원태가 3이닝도 채우지 못했지만, LG에는 손주영이 있었다.

손주영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⅓이닝 2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챙겼다.

최원태가 3회 위기를 겪으면서 손주영의 등판 시기가 앞당겨졌을 뿐 두 번째 투수로 나간다는 사실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8일 3차전을 앞두고 "최원태가 일찍 무너지면 손주영이 2~3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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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왼손투수 손주영이 이닝을 마친 뒤 여유있는 미소를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 LG 트윈스 왼손투수 손주영이 우익수 홍창기의 호수비에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선발 최원태가 3이닝도 채우지 못했지만, LG에는 손주영이 있었다. 선발투수만큼 던질 각오로 구원 등판해 최원태보다 긴 이닝을 책임졌다.

손주영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⅓이닝 2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챙겼다. LG는 2-3으로 끌려가다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스틴 딘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렸고, 손주영이 3회 2사부터 8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경기 전부터 준비된 '1+1'이었다. 최원태가 3회 위기를 겪으면서 손주영의 등판 시기가 앞당겨졌을 뿐 두 번째 투수로 나간다는 사실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8일 3차전을 앞두고 "최원태가 일찍 무너지면 손주영이 2~3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손주영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작년에는 수원에서 몸만 풀다 못나갔다(한국시리즈 4차전). 불펜을 안 해봐서 몸이 조금 늦게 풀리는 편인데 가능한 빨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미리미리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 LG 트윈스 왼손투수 손주영. ⓒ 연합뉴스

1, 2차전에서도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투구 강도를 올리지는 않았다고. 이미 최원태 뒤에 등판할 8일 3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손주영은 "너무 잘 쉬었다. 그래서 팔은 상당히 좋은 상태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별 문제 없으면 (최)원태 형이랑 나로 끝내고 싶다. (불펜)형들이 쉬면 좋으니까"라며 웃었다. 또 "작년에 (한국시리즈를)지켜봤던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손주영은 LG가 플레이오프로 올라가면 다시 선발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처음에는 1차전 이기면 4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4차전 선발이 취소되면서 중간으로 대기하게 됐다"며 "(플레이오프에 선발 등판하려면)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무조건 잘 던지겠다"고 밝혔다.

▲ LG 트윈스 왼손투수 손주영. ⓒ 연합뉴스

손주영이 마운드에 오른 시점은 2-2로 맞선 3회 2사 후였다. 2회까지 비자책 1실점으로 잘 버티던 최원태가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부터 이미 불펜에서 준비하던 손주영이 3회 2사 1, 2루 김상수 타석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손주영은 김상수에게 2-3으로 역전당하는 적시타를 내줬지만 수비 도움으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주자 없이 시작한 4회부터는 손주영의 쇼타임이었다. 손주영은 배정대와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정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5회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를 풀카운트에서 삼진 처리한 뒤 강백호와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6회에는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았고, 1사 후 황재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상수를 상대로 또 한번 삼진을 추가했다. 2사 후에는 배정대의 우익수 쪽 빗맞은 타구를 홍창기가 슬라이딩캐치로 잡아내면서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손주영은 6회까지 42구를 던졌다. 이미 3이닝을 넘겼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대타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았다. 로하스는 3루수 땅볼로 저지했다. 8회 역시 손주영의 몫이었다. 손주영은 강백호-장성우-대타 오윤석으로 이어진 kt 중심타순을 삼자범퇴로 막고 LG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헛스윙 삼진. 결정구는 직구였다. 손주영은 탈삼진 7개 가운데 6개를 직구로 장식했다. 직구에 의한 헛스윙 삼진은 무려 5개였다. 손주영은 시속 149㎞까지 나온 직구를 앞세워 힘으로 kt를 눌렀다. 64구 가운데 38구가 직구였다. 슬라이더 11구, 커브 9구, 포크볼 6구를 던졌다.

▲ 손주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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