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서 개발비 930억 빌렸는데"…'마비노기 모바일' 7년째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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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자회사 데브캣을 통해 차기작으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거듭된 연기 끝에 7년째 출시 시점도 확정하지 못한 채 헛돌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데브캣은 지난 11일 모회사 넥슨코리아로부터 470억원을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데브캣의 차입금 대부분이 유일한 프로젝트인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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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넥슨이 자회사 데브캣을 통해 차기작으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거듭된 연기 끝에 7년째 출시 시점도 확정하지 못한 채 헛돌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데브캣은 지난 11일 모회사 넥슨코리아로부터 470억원을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데브캣이 2021년 9월 넥슨코리아와 체결한 400억 원어치 자금 차입 계약의 연장까지 포함한 계약이다.
현재까지 데브캣이 모회사로부터 빌린 금액은 총 930억원에 달한다.
게임 업계에서는 데브캣의 차입금 대부분이 유일한 프로젝트인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데브캣이 선보였던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의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는 넥슨코리아로 이관된 상태다.
넥슨은 2017년 '마비노기' 쇼케이스 행사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후 그해 지스타를 비롯해 2018년, 2021년 행사에 '마비노기 모바일' 신규 트레일러를 출품하며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2022년 지스타에서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을 시연했다.
개발사인 데브캣도 '마비노기 모바일' 공개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신규 개발 인력을 채용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당초 2023년경 출시 예정으로 알려졌던 이 게임은 조용히 2024년 이후로 밀렸고, 아직도 출시 시점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사측은 출시 연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목표한 완성도에 비해 개발이 빠르게 진척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달 넥슨 일본법인이 도쿄에서 진행한 자본시장 설명회에서도 '마비노기' IP를 확장할 차기작 중 하나로 소개됐다.
그러나 비중 있게 소개된 '마비노기'의 언리얼 5 이식 프로젝트 '이터니티', 콘솔 게임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에 비하면 "준비 중"이라는 한마디만 언급하고 넘어가는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넥슨이 메인 스폰서를 맡은 올해 지스타에도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데브캣은 넥슨이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허민 전 네오플 대표의 원더홀딩스와 함께 2020년 지분 50:50 비율로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넥슨은 지난 2월 원더홀딩스 산하 원더게임즈가 갖고 있던 데브캣 지분을 인수해 지분율을 55.54%로 늘리며 대주주가 됐다.
또 다른 합작 법인이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사 니트로스튜디오 지분도 이와 함께 100% 취득하면서 업계에서는 넥슨과 원더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이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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