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플랫폼 배달대행 이용으로 월 142만원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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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가 음식배달 플랫폼의 배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달원을 직접 고용할 때보다 월 평균 142만원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주들은 자체 배달 서비스(플랫폼 배달 대행 서비스)를 활용해 오토바이 관리 등 고정 비용을 줄이면서 주문 건수가 많은 점심·저녁 식사 시간 배달 수요를 충족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은 최근 '외식업체의 플랫폼 이용을 통한 배달대행서비스 비용절감 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세종대학교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이희찬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진행했다. 이는 외식업 소상공인이 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배달대행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선택인지 정략적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

'외식업체의 플랫폼 이용을 통한 배달대행서비스 비용절감 효과' 연구 결과, 외식업체가 배달 플랫폼의 배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달원을 직접 고용할 때 보다 월 평균 142만원 비용을 절감했다.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연구 결과를 보면 외식업체는 플랫폼 배달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 월 평균 330만원을 부담했다. 배달원을 직접 고용하는 비용은 월 평균 472만원으로 추정됐다. 오토바이 유지비, 인건비 등을 합친 액수다. 이를 비교하면 플랫폼 배달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월 지출 비용은 142만원 감소한다.

플랫폼 배달대행 서비스의 월 이용 금액은 외식업체의 현실적인 운영 수준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1만번 반복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산출했다. 음식점이 부담하는 평균 배달대행비(2700원)와 소비자가 부담하는 3km 미만 평균 배달대행비(3000원)를 모두 외식업체가 부담하기로 전제했다. 배달원 직접 고용 비용 도출 조건은 배달원 1명 고용, 평균적인 영업시간과 영업일수 등이다.

연구책임자인 이희찬 교수는 "플랫폼 배달대행 서비스를 통해 외식업체는 인력 관리 부담을 줄이고, 배달 수요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음식점은 점심·저녁 식사 시간대에 대부분의 주문을 받는데 동시에 들어오는 수많은 주문을 감당하려면 여러 명의 배달원을 고용해야 한다. 플랫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러 배달을 동시에 운영해 사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런 이유로 직접고용 배달서비스인 맥딜리버리의 오토바이 운영 규모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토바이 운영 규모는 2019년 1400여 대에서 2022년 819대로 41.5% 축소됐다.

한편 외식업 소상공인들은 설문조사에서 플랫폼 배달대행 서비스 활용 효과로 △배달 가능 지역 확대 △주문량에 맞춤 배달원 사용으로 인한 사업 효율 증대 △배달원 직접 고용 대비 비용 절감 등을 답했다.

윤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