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국서 볼 수 있을까? 르노, 5세대 클리오 페이스리프트 공개


르노가 5세대 클리오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공개했다. 다수 제조사는 향후 유럽서 환경기준에 맞춘 내연기관 소형차가 가격적인 매력 상실을 이유로 단종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르노는 클리오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조금 더 오랜 시간 소형차를 지속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클리오는 199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600만 대 넘게 판매됐다.


신형 클리오의 디자인 테마는 인간 중심 & 기술 중심(human-centric and tech-centric)이다. 이를 위해 전면부 디자인을 통째로 바꿨다.

‘C’자형 램프 디자인이 새롭게 해석됐다. ‘ㄱ’자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세로를 향한 램프를 범퍼 양측면까지 길게 배치했다. 램프는 세로형이지만 내부 조명을 가로줄 형태로 마감한 것도 특징이다. 헤드램프 내부 조명 모듈은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돼 조명 성능도 개선됐다.


그릴 디자인도 새로워졌다. 가로줄이나 세로줄 대신 점선을 배치했는데, 길이를 달리해 중심으로 갈수록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르노는 이를 체커 그릴이라고 표현한다. 헤드램프의 주간주행등이 서로 연결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램프 사이를 금속 가로줄로 연결시켰다. 범퍼 하단은 가로줄 배치를 통해 차폭 감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전륜 펜더부터 시작하는 캐릭터 라인과 로커패널의 장식, 윈도 프레임까지 동일하다. 기존에는 막대 형태의 안테나가 사용됐지만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샤크핀 타입으로 변경됐다. 휠 종류는 6가지며 최대 17인치가 제공된다.

후면부는 리어램프가 클리어 타입으로 변경됐다. 범퍼 양측면에 공기 배출구 디자인을 추가해 차폭 감을 강조하는 변화도 더해졌다. 머플러는 사양에 따라 숨겨지거나 외부로 노출된 형태를 갖는다.


외부 색상 마감도 신경 썼다. 새롭게 3중 코팅 기술이 적용돼 멀리서 보면 균일한 색상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펄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외관 색상은 글레이셔 화이트(Glacier White), 스타 블랙(Star Black), 셰일 그레이(Shale Grey), 아이언 블루(Iron Blue), 플레임 레드(Flame Red), 발렌시아 오렌지(Valencia Orange), 라팔 그레이(Rafale Grey) 등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신형 클리오는 디자인 변화에도 외부 제원은 바뀌지 않았다. 길이 x 너비 x 높이는 각각 4053 x 1988 x 1439mm로 전기형 모델과 동일하다.

실내 디자인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소재의 변화에 초점을 뒀는데,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 폭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시트와 도어 패널, 대시보드 등에는 직물 소재가 사용됐는데, 오스트리아의 섬유회사 렌징(Lenzing)에서 개발한 텐셀 모달(TENCEL MODAL) 직물로 제작됐다.


유칼립투스 나무 추출물로 만든 친환경적인 소재로, 차량이 이 소재가 사용되는 것은 클리오가 최초다. 특히 나무는 자연산림에서 갖고 오기 때문에 화학 비료나 인공 관개도 필요치 않다. 덕분에 이 섬유는 EU 에코라벨(EU Ecolabel) 인증을 받았다.

가죽도 사용하지 않는다. 가죽 대신 TEP라는 이름의 소재로 덮이는데, 바이오 성분과 폴리에스테르로 제작된 합성 소재다. TEP은 염색을 위해 물과 에너지가 적게 사용된다는 장점을 갖는다.

신형 클리오에는 신규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ESPRIT ALPINE)이 추가된다. 오스트랄(Austral)을 시작으로 에스파스(Espace)에 이어 클리오까지 에스프리 알핀 트림이 추가되는 것.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스 블랙 브러시드 알루미늄이 외관 금속 장식을 대체한다. 그릴에는 하이그로시 블랙이 적용됐으며, 범퍼에는 외관 색상과 차별화된 컬러로 윙 부분을 형상화한 장식이 강조된다. 측면에는 에스프리 알핀 배지가 부착된다. 전용 디자인의 휠과 후면 범퍼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실내도 알핀만의 분위기로 바뀐다. 도어스커프 플레이트부터 알핀 이름으로 부착되며 시트 등받이에 알핀 로고가 새겨진다. 시트는 세미 버킷 스타일로 측면 지지 성능을 높였다. 푸른색의 박음질 장식으로 실내가 꾸며지며 시트와 대시보드에는 프랑스 문양도 삽입된다.

에스프리 알핀 트림도 친환경 소재가 적극 사용된다. 시트와 등받이에 사용된 직물의 72%는 PET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것이며, 시트 측면의 13% 범위에는 재활용 코팅 원단 등 지속 가능한 소재가 사용됐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알핀 브랜드 로고가 노출되면서 일반 모델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7인치와 9.3인치로 구분된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지원하는 점이 특징.

탑재되는 엔진은 다양하다. 가솔린, 디젤, LPG, 하이브리드 등 4가지가 준비돼 선택지를 넓힌 것이 특징.


E-테크 145 모델은 1.6리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활용한 직병렬 방식의 풀-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사용된다. 엔진은 94마력을 발휘하며, 메인 동력 모터는 49마력을, 스타트 제너레이터는 24마력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다른 차에서 볼 수 없는 엔진의 4단 변속기와 2단 모터 변속기 조합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배터리는 1.2kWh 용량을 사용한다.


이 조합을 바탕으로 엔진과 전기모터를 14가지 다른 방식으로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도심에서는 전기모터를 최대 80%까지 이용해 가솔린 엔진 대비 에너지를 40%까지 절약할 수 있다.

TCe 100 LPG는 가솔린과 LPG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3기통 1.0리터 배기량을 갖고 있으며, 터보차저를 더해 100마력과 17.3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가솔린과 LPG의 연료를 모두 채우면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TCe 90은 3기통 1.0리터 터보 엔진을 사용하며, 90마력과 16.3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쓰인다.


SCe 65는 3기통 1.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한다. 65마력과 9.6kgf·m의 토크를 바탕으로 도시에서 이용하기 적합하다. 변속기는 수동 5단이 탑재된다.


디젤엔진도 준비했다. 블루 dCi 100 사양은 4기통 1.5리터 디젤엔진을 통해 100마력과 26.5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후처리 시스템인 SCR을 갖추고 있어 최신 배출가스 기준도 충족한다.

ADAS 기능도 강화했다. 정차 및 재출발까지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 기능을 갖췄으며, 차량과 보행자, 자전거까지 인식 가능한 긴급제동 기능이 탑재됐다. 이외에 360도 전방위 카메라, 자동 주차 기능과 같은 고급 사양도 갖춰진다.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