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101, 앰버서더로 본 지향점은?…'글로벌 구독 플랫폼'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이 '글로벌 구독 플랫폼 시대'를 열었다. 지난 8월 말 '월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신규 론칭한 클래스101은 연내 글로벌 통합 플랫폼으로의 구축을 앞두고 신규 구독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기업 정체성을 선보였다. 클래스101은 지난 4월 공대선 단독대표 체제 전환 이후 △5월 강남 사옥 이전과 △8월 말 구독 서비스 론칭 △연말 글로벌 플랫폼 통합까지 창사 이래 어느 때보다도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진=클래스101 구독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주언규 PD 등 14인 앰베서더 선정 의미는

7일 클래스101은 글로벌 통합을 앞두고 크리에이터 앰버서더(홍보대사)를 우선 공개했다. 주언규PD(구 신사임당)를 비롯해 부읽남, 자청, 콕스, 드로우앤드류, 이인혁, 러셀, 호야초, 존코바, 동동작가, 슛뚜, 시은맘, 이연, 선한부자 오가닉 14명으로 구성된 앰버서더들은 향후 글로벌 통합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을 통해 온·오프라인 활동, 멘토링 등 크리에이터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활동을 진행한다.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는 월 1만9000원에 취미, 머니, 커리어, 키즈 등 약 25개 카테고리 클래스를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연내 글로벌 서비스가 통합되면 월 구독으로 수강 가능한 클래스 수는 약 4000여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클래스101 크리에이터 앰버서더. (사진=클래스101)

클래스101이 14인의 앰버서더를 발탁한 이유는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시장에서는 강의를 이끌어나가는 콘텐츠의 주체인 크리에이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소비자(수강생) 역시 플랫폼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지만 결국 다양한 분야의 다수 크리에이터 없이는 생태계 확장은 고사하고 유지조차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앰버서더는 다수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클래스101의 자신감으로도 풀이되는 이유다.

클래스101은 크리에이터를 플랫폼 생태계의 '핵심'으로 지칭하며 크리에이터와의 동반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 2020년 초반부터 올 상반기까지 클래스101의 누적 크리에이터 수는 약 4만명에서 13만명으로 늘었다. 크리에이터가 늘면서 같은 기간 클래스 수 역시 900개에서 3000개 상으로 성장했다. 다수 크리에이터를 확보하면서 클래스101의 규모도 커졌다. 클래스101의 매출액은 2019년 약 220억원에서 2020년 547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의 경우 866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이는 3년 새 292.6% 성장한 수치다. 거래액은 2018년 론칭 이후 지난해까지 약 1530% 커졌다.

확장 한계선서 선보인 묘수는 '구독'

물론 고비없이 성장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클래스101은 생태계를 확장하며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기술 고도화도 진행했지만, 현재 수강생 신규 유입 저하 및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있기도 하다. 또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마스터클래스' 등 외에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또 다른 위기 요인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클래스101이 꺼내든 묘수가 바로 월 구독제다. 지금의 성장을 이끌어 온 '개별 클래스 판매' 대신 '월 구독제'를 중심 사업으로 과감하게 전환했다. 이 과정에는 개별 클래스 판매를 통한 생태계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클래스101 크리에이터 옥외광고. (사진=클래스101)

가령 한 명의 크리에이터의 개별 클래스를 듣는 수강생의 경우, 해당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다른 클래스를 연계해 듣고 싶어도 높은 개별 클래스 가격 탓에 신규 구매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다수 크리에이터 확보로 클래스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인기도 많아졌지만 기존 개별 클래스가 20~30만원대로 가격이 높아지면서다. 앰버서더로 발탁된 인기 크리에이터 주언규PD의 경우 한 클래스 가격이 40만원(월 3만4000원x12개월)에 달한다.

하지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특정 크리에이터의 클래스를 단계별로 전부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카테고리 내 클래스도 들을 수 있어 클래스 연계계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구독제 전환 시 개별 클래스에 대한 매력은 떨어지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생태계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클래스101은 구독 서비스가 클래스101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통합을 앞두고 현재 국내와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은 각각 95% 가량 구독 전환에 동의한 상태다.

공대선 대표 과제는…신규 유입·글로벌 성장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클래스101이 공대선 단독대표 체제에서 향후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구독 서비스의 허들(진입장벽) 낮추기와 글로벌 생태계 확장이다.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의 월 구독 가격은 1만9000원이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더불어 각종 구독 경제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월 구독은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클래스101 사옥. (사진=클래스101)

기존 개별 클래스를 이용하고 있는 수강생과 개별 클래스의 수강 기한을 연장하는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회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개별 클래스의 가격이 20만~40만원으로 고가인 것을 고려하면, 개별 클래스 1개 가격으로 연간 구독이 가능하다. 따라서 심화 과정 수강보다 다수의 경험에 초점을 둔 신규 수강생 또는 추가 개별 클래스 구매 의사가 있는 기존 수강생이 우선 타겟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가수 겸 보컬트레이너 박선주 크리에이터의 클래스를 개설한 것도 대중성 확보를 위한 카드로 보여진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25년 글로벌 구독시장을 3000조원 규모, 국내 구독시장은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정 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구독경제 관련 글로벌 PE·VC 투자액이 2010년 대비 4배 증가했다. 클래스101은 이같은 전망을 기반으로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구독자 15~30만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 이후 새로 개설되는 클래스도 구독 의사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블로터>의 취재에 따르면 '러셀' 등 앰버서더를 비롯해 구독 전환에 동의한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현재 월 구독 시 유용한 클래스 론칭을 추가 기획하고 있다.

한국·미국·일본 글로벌 통합 이후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클래스101은 2019년부터 미국 시애틀과 일본 도쿄 해외 법인을 설립해 현재 약 120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자동자막 번역을 통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자막을 적용하는 만큼 크리에이터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언어장벽이 해소될 전망이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블로터>에 "연내 글로벌 통합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크리에이터와 수강생 모두를 위한 온라인 클래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앰버서더 14인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클래스101이 나아갈 방향을 우선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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