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의 첫 우승, 23점차 역전승, 3관왕 2관왕…막내린 전국당구대회 화젯거리도 많네
이범열 허채원 男女3쿠션 첫 우승
23점차 역전패, 하이런20점
◆이범열 허채원 첫 우승…이준호 4년5개월만의 정상
‘스승’ 이충복을 닮아 ‘교과서같은 스트로크’라는 평가를 받는 이범열(28, 시흥시체육회)은 일찍부터 장래가 촉망되던 유망주였다. 21세이던 2017년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에선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결승전 상대가 PBA서 잠시 활동했던 카를로스 앙귀타(스페인)다.
지난해 ‘무관’ 이하린 올핸 女포켓 2관왕
여자3쿠션 허채원(6위, 한체대)도 무관의 한을 풀었다. 허채원은 결승에서 박세정(3위, 숭실대)을 물리치고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허채원은 정상권 근처에 있으면서도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22년 동트는동해배와 제17회 대한체육회장배 준우승 2회가 최고성적이다. 올해에도 태백산배 공동3위가 유일한 입상이다. 꾸준한 성적으로 2023년 5월 국내랭킹 1위를 찍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마침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8강에서 국내1위 김하은, 4강에서 2위 박정현을 연파했다. 국내여자 3쿠션은 김하은-박정현 ‘양강체제’다. 올해만 해도 김하은이 3관왕(국토정중앙배, 안동하회탈배, 경남고성군수배), 박정현이 2관왕(남원전국당구선수권, 태백산배)으로 양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허채원은 탄탄한 양강체제에 균열을 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2023년)에는 단 한 번도 입상권에 들지 못하다가 올들어 차츰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양새다. 국토정중앙배 공동3위, 남원전국당구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 마침내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우승으로 다시 톱을 향해 나아가게 됐다.
◆조명우 허정한 김행직 김준태 男3쿠션 ‘빅4’ 19개 대회만에 ‘입상권 밖’
‘세계챔피언’ 조명우, ‘앙카라3쿠션월드컵 우승’ 허정한, ‘아시아챔피언’ 김준태, ‘올 전국대회 2관왕’ 김행직. 올해 국내외 무대에서 맹활약한 ‘빅포(4)’다. 이들은 국내무대에서 한 명 정도는 우승-준우승을 못하더라도 입상권(4강)에 들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장배에서는 8강권에도 못들었다. 가장 만저 김행직이 64강서 대회를 마감했고, 김준태는 32강서 16세 김도현에게 덜미를 잡혔다. 조명우와 허정한도 8강에서 멈췄다. 조명우는 김민석에게 접전 끝에 1점차(49:50)로 졌고, 허정한은 이범열에게 역전패했다.
이들이 4강에 진출하지 못한 건 햇수로는 3년, 19개 대회만이다. 지난 2021년 12월 ‘천년의빛영광 전국당구대회’ 이후다. 당시 영광대회에선 차명종이 김동훈을 꺾고 우승했고, 공동3위는 이대웅과 정병진이 차지했다.
◆포켓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다관왕 속출
포켓볼과 스누커, 잉빌에서는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다관왕이 배출됐다. 여자 포켓볼에서는 국내3위 이하린(인천시체육회)이 최솔잎(7위, 부산시체육회)을 세트스코어 8:4로 꺾고 우승했다. 이하린은 올 3월 ‘국토정중앙배’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2023년)에는 무관에 그치며 4강에만 두 번 올랐는데,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이하 잉빌)에선 허세양(1위, 충남체육회)과 이대규(1위, 인천시체육회)과 2년 연속 다관왕을 차지하며 최강 자리를 지켰다.
‘무명’ 이형래, 10대 김도현 양승모 ‘돌풍’
지난해 ‘잉빌 2관왕’ 이대규는 올해에는 ‘국토정중앙배’ ‘남원전국당구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한체육회장배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男3쿠션 ‘언더독’ 이형래, 10대 김도현 양승모 ‘돌풍’
‘제19회 대한체육회장배 2024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에서는 유독 새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먼저 선수등록 21개월만에 전국대회 4강에 오른 이형래(47, 세종)를 꼽을 수 있다.
동호인 활동하다 선수등록한 그는 그 동안 12개대회에 출전해서 최고성적이 32강 1회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256강부터 강호들을 연파하며 6연승으로 4강에 진출, 자신의 최고성적을 갈아치웠다.
10대 영건들의 성장세도 대단했다. 16세 김도현(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1)은 256강전부터 시작, 8강까지 올랐다. 특히 32강전에서 세계3위 김준태(경북체육회)를 꺾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8강에서 이정희(21위, 시흥시체육회)에게 36:50으로 패했지만,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또한 15세 양승모(인천예송중 3학년)는 64강에 올랐고, 16세 김건윤(부산 동래고부설방통고1)과 14세 김현우(수원 칠보중 2)도 256강 첫 판을 통과하며 128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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