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역전세 가속… 3600만원씩 토해낼 판 [심층기획-전세시장 대혼란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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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집주인이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세계일보가 KB부동산의 월간 평균전셋값 통계를 분석한 결과, 현재 전셋값 수준이 지속될 경우 역전세난이 가장 심화하는 시점은 내년 9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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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13개월 연속 내리막길
지난 3월 사상 첫 2년전比 ‘-’
흐름 지속 땐 8월 -2116만원
2024년 9월 -3593만원 달할 듯
전셋값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오는 8월에는 전셋값 격차(-2116만원)가 마이너스 2000만원을 돌파하게 되고, 내년 9월 -3593만원으로 정점을 찍게 된다. 이후 전셋값 격차는 다시 줄어들어 2025년 2월에는 -570만원을 기록하고, 그해 상반기 중 균형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최근 1년 3개월 새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의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잔존 전세계약 중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5.9%(51만7000가구)에서 올해 4월 52.4%(102만6000가구)로 크게 늘었다. 한은은 각 시점의 잔존 전세계약(월세가 전혀 없는 순수 전세 기준) 가운데 기존 전세보증금이 최근 전세시세를 초과하는 경우를 역전세로 정의한 뒤 실거래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추산했다.
박세준·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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