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P, 경쟁사 예스티 특허무효 심판 소송에 이겨...예스티 '하한가'
코스닥 상장 반도체 장비사 HPSP가 경쟁사 예스티와의 특허 소송에서 이겼다.
1일 HPSP는 예스티가 HPSP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에서 특허심판원이 HPSP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HPSP는 지난 해 8월 25일 예스티가 HPSP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반도체 기판 처리용 챔버 개폐장치’ 특허를 침해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예스티도 같은 해 10월 31일 무효심판 소송으로 맞섰다. 하지만 특허심판원이 청구인 패소 판결을 내렸다. HPSP의 고유 기술에 대한 특허의 원천성과 진보성, 유효성을 인정받은 것.
심판원은 또 예스티가 올해 1월 15일 추가 청구한 권리범위 확인심판 3건에 대해서는 모두 각하 심결을 내렸다.
예스티는 실시하고자 하는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특허침해 여부에 대한 심리가 불가했다는 것이다.
그간 HPSP의 가장 큰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 독점 구도의 훼손 문제가 해소됐다...이번 결과로 2026년까지 독점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 -
특허심판원의 이번 심결을 존중하며 당사의 특허가 신뢰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립된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환영한다...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
- HSPS 관계자 -
한편, HPSP는 향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는 고압수소어닐링(HPA: High Pressure Annealing) 장비와 고압산화공정(HPO: High Pressure Oxidation)에 관한 연구에 더욱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가스를 활용한 HPA 및 HPO에 대한 연구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오전 9시 50분 기준 HPSP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15% 오른 3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과 함께 12.36% 오른 뒤 한때 17.07% 강세로 3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예스티는 장이 열리자마자 29.97% 하락한 1만3900원을 기록, 하한가로 직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