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 4천만 원대에 500km 주행… 전기 SUV 기준 다시 쓴다

기아의 전략형 전기 SUV ‘EV5’가 2025년 8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용성, 가격 경쟁력, 주행거리까지 모두 갖춘 EV5는 국내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EV5, 전기 SUV 대중화 노리는 기아의 전략 모델

기아가 전기차 시장 확대 전략의 핵심으로 개발한 EV5가 오는 8월 국내 출시를 확정 지었다. 이미 중국,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선공개되어 긍정적 평가를 받은 EV5는, 국내 시장에서도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중형 SUV 세그먼트에 속하는 이 모델은 합리적 가격대와 장거리 주행 성능을 앞세워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EV5를 통해 ‘보급형 전기 SUV’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EV9과 프리미엄 성향의 EV6 사이를 메우는 위치에 자리잡으며, 테슬라 모델 Y, 현대 아이오닉 5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디자인은 ‘Opposites United’ 철학 반영… 공간감과 실용성 강조

EV5의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Opposites United’를 바탕으로, 단단한 실루엣과 정제된 비율을 조화롭게 구현했다. 전면부에는 스타맵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수직형 헤드램프가 배치되어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주며, 측면은 간결한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 있는 비례를 통해 SUV 특유의 강인함을 표현한다.

실내는 전기차 특유의 평평한 바닥 구조와 간소화된 조작계를 바탕으로 넓은 개방감을 강조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지르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12.3인치 클러스터 +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는 시각적 일체감을 제공하며,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UI 구성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전달한다. 2열 시트는 완전 평탄화가 가능해 차박이나 레저 활용성도 높다.
최대 500km 주행, 가격은 4천만 원대 초중반 예상

주행 성능도 EV5의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사양에는 81.4kWh 용량의 NCM 배터리가 탑재되며,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64.2kWh, 88.1kWh 등 다양한 배터리 옵션이 제공되고 있으며,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555km에 달한다.

고속 충전 성능은 102~141kW 수준으로 설계되어, 실사용 환경에서도 짧은 시간 내 재충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도심 및 교외 주행, 장거리 이동까지 모두 무리 없이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실사용 충전 효율’ 측면에서도 EV5는 실속 있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생산·보조금 적용… 실구매가 3천만 원대 전망

EV5는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며, 내수 공급과 해외 수출을 동시에 담당하게 된다. 국산 전기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며, 출시 가격은 4천만 원대 초중반,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3천만 원대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격대는 동급 전기 SUV 경쟁 모델 대비 확실한 메리트를 제공한다. 특히 EV5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2열 평탄화, 가족 단위 소비자에 맞춘 옵션 구성으로, 가정용 차량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성이 존재한다.

기술적 과제도 존재… 안드로이드 전환은 향후 적용 예정
다만, EV5는 현재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고, 기존 ‘기아 커넥트’ 시스템을 탑재한 상태다. 이로 인해 일부 사용자들은 UI 직관성이나 연결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표할 수 있으며, 기아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향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드로이드 기반 시스템 전환은 2026년부터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OTA 기능을 통해 내비게이션, 운전자 프로필, 원격 제어 기능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이는 초기 구매자에게도 일정 수준의 기능 향상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보급형 전기 SUV 시장 공략… EV5가 만들어갈 새 표준
EV5는 단순한 전기 SUV 출시를 넘어, 전동화 대중화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모델로 평가된다. 고가 위주의 전기차 시장에서 3천만 원대 실구매가로 500km 주행이 가능한 SUV를 제공한다는 점은, 기존 내연기관 사용자들의 전환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아는 EV5를 통해 전동화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세대의 사용자에게 접근 가능한 실용 중심 전기차를 제시하고 있다. 향후 판매 실적과 사용자 평가에 따라, EV5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 내에서도 중심 축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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