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팬들도 어리둥절" KBO 올스타 투표 싹쓸이하고 있는 이유

현재 6위라는 다소 애매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올스타 투표의 드림 올스타 부문을 거의 장악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12개 포지션 중 10자리를 두산 선수들이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표 몰이가 이어지자 팬들 사이에서도 놀라움과 함께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성적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이 현상 뒤에는 치밀한 팬덤 연합과 스타들의 이름값이 절묘하게 결합해 있다.

투표 구조상 나눔과 드림 올스타를 모두 뽑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드림 올스타 쪽은 유독 두산 선수들에게 표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나눔 부문에서는 KIA와 LG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드림 부문에서는 사실상 두산 올스타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특정 팀 쏠림 현상이 심하다.

투표 결과가 전체 표 수 합산과 상관없이 드림 부문에서만 독보적인 득표를 기록하는 것은 두산 팬덤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두산의 압도적 득표에는 4가지 핵심 전략이 숨어있다.

잠실 구장 리모델링을 앞두고 LG와 함께 잠실을 채우자는 잠실 연합, 라이벌 KIA와의 단군 가족 연합, 손아섭이 거쳐 간 팀들의 팬들이 결집한 손아섭 연합, 그리고 아이돌 IOI의 컴백곡 영향으로 양의지에게 표를 몰아주는 IOI 팬덤 연합이 그것이다.

특히 양의지는 이러한 범팬덤 연합의 지지에 힘입어 전체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올스타 투표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일부에서는 올스타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잘하는 선수가 아닌 이름값 위주의 투표 방식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KBO 투표 구조 자체가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인 만큼, 스타성과 이름값을 고려한 투표 역시 팬들의 정당한 권리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이번 시즌 폼이 좋은 선수들이 많음에도 두산 선수들의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가진 스타성이 여전히 강력함을 증명한다.

정작 두산 팬들조차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압도적인 결과를 보며 올스타전 명단이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정 팀에 투표가 쏠리는 현상이 KBO의 흥행 요소가 될지, 혹은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다만, 이번 올스타전 투표가 보여준 팬덤의 화력은 리그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된다.

결국 올스타전은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전략적 투표가 다소 과열된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 또한 야구를 즐기는 팬들만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투표를 통해 확인된 두산 선수들의 높은 인기와 팬덤의 응집력이, 실제 올스타전 무대에서 어떤 흥행 성과로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