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희는 같은 회사에서 만나 올해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같은 회사에서 PD로 일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여러 다양한 스튜디오에서 이것저것 촬영하는 일이 많다 보니 스튜디오 인테리어 디자인을 보면서 늘 "아 나도 이렇게 예쁘게 꾸며 놓은 집에서 살고 싶다!"라고 이야기하곤 했어요.

회사 근처로 이사를 가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집을 알아보던 중! 산 밑에 요상한 타운하우스 빌라촌을 발견했어요. 꽁꽁 숨어 있어서 그동안 이런 곳이 있었는지 몰랐거든요. 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날씨 좋은 날에 집을 구경하러 갔는데 산 밑에 예쁘게 지어진 집들을 보면서 "아! 여기다" 싶었답니다.

산 밑에 고립된 섬처럼 작은 타운하우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네가 너무 신기하고 멋있게 느껴졌어요. 다만 올라가는 길은 정말이지 처음 경험해 본 엄청난 경사로 인해 자차로 이동하지 않으면 여름에 땀이 폭발할 수 있다는 큰 단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 거뜬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 만큼 이 집에는 나를 이끄는 큰 매력이 있었달까요.
평범한 아파트나 빌라의 구조가 아닌 미국 가정집을 연상케하는 계단이 있는 2층 집이었는데 보자마자 반해서 서둘러 도장을 쾅 찍어버렸답니다:) 계단 있는 집에 사는 게 제 로망이었거든요!!

첫 만남부터 저를 설레게 했던 이 집은 인테리어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 부부의 손길을 거치게 됩니다. 물론 특이한 구조로 인해 인테리어 시공 당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 시간들을 다 잘 넘기고 나니 지금은 더 애착이 가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도면 & 계획
처음으로 저희가 구입한 집이라 더욱 애정이 가기도 했고 둘 다 워낙 집순이, 집돌이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우리의 취향이 듬뿍 담긴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첫 번째로 고려했던 포인트는 저희의 라이프 스타일인데요. 우리 부부는 둘 다 워낙 애주가라 함께 와인을 마시면서 음악 감상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와인바와 같은 무드의 인테리어로 꾸며보고 싶었답니다:)
두 번째는 활용도가 높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요. 저희는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까 1층 공간은 예쁘게 꾸며서 스튜디오 공간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남는 방에는 제 취향을 한껏 반영한 작은 스튜디오를 만들어서 개인적인 영상도 촬영하고 싶었고요!
지난 몇 개월간 공들인 끝에 이제 얼추 완성이 되었답니다. 제 손길이 하나하나 닿은 소중한 공간들을 소개할 생각에 벌써 가슴이 콩닥거리네요. 자 이제 시작해 볼게요!>_< (@kmyul.home)
1층 도면

저희 집은 안산 자락에 위치한 복층 빌라입니다. 특이점으로는 현관문이 2층에 있어서 1층에 가려면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는 점? 빌라가 산 밑 경사면 위에 지어졌기 때문에 구조가 조금 특이하답니다. 테라스를 제외한 1, 2층 공간이 25평 정도가 되고요. 2층에 방 2개, 화장실 1개, 1층에는 주방, 거실 공간 그리고 방 1개, 화장실 1개 이렇게 있어요.
2층 도면

도심 속 전원주택과 같은 분위기에 첫눈에 반했지만 2018년도에 지어진 빌라치고는 전체적인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이 조금 올드한 느낌이 있었어요. 전에 사시던 분이 깨끗하게 쓰셔서 집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막상 내 첫 집이라 생각하니 예쁜 집에 살고 싶은 욕심이 나서 올 수리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저희는 워낙 바쁜 직종에 종사하고 있어서 반셀프는 도저히 시간이 안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예산을 조금 초과해도 최대한 맞춰주는 업체를 선정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5,500만 원이 들었답니다. 공사 범위는 1, 2 층 바닥 전체(강마루), 전체 섀시, 천장 포함 전체 도배, 중문, 화장실 2개, 주방, 전기 설비까지였습니다.
거실 Before

저희 집은 아파트가 아니라서 도면이 없었고 다행히 주인아주머니가 계약 후 바로 실측을 허락해 주셔서 실측 당일에 사진을 많이 찍어두고 구조를 파악한 후에 가구 배치나 콘셉트를 잡아봤던 것 같아요.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건 저희가 주로 머물게 될 1층 거실 겸 스튜디오 공간이었는데요. 빈티지하고 중후하면서도 모던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처음 저희가 접한 거실 공간의 느낌은 따뜻하고 정감 가지만 왠지 모르게 부모님의 집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거실은 저희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공간이에요. 쉬고 힐링하는 공간이면서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공간이기 때문에 눈으로 봐도 예쁘고 생활하기도 편안한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처음 마주한 거실은 다소 난해한 디자인으로 저희 부부를 한번 깜짝 놀라게 했고 블루 타일이 돋보이는 부엌 공간 때문에 두 번 놀랐지만 침착하게 전부 화이트로 백지처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어요 :p
거실 After

짜잔~ 그렇게 탄생한 거실입니다. 거실 바닥도 다크 월넛 강마루 바닥으로 교체했고요. 우물천장은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메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화이트 벽지만 새로 발랐습니다! 조명도 펜던트 조명을 제거하고 매립등으로 바꿨고 섀시도 전부 교체했습니다. 훨씬 깔끔하죠?!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오렌지톤을 참 좋아합니다. 어두운 원목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색이죠:) 제가 변덕이 심해서 러그는 이사 온 지 한 달 만에 벌써 한번 바꿨네요ㅎㅎ 이전 러그도 오렌지색이었다는...:p 이번에 소가죽 러그를 깔고 나니 북유럽의 느낌이 나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어요! 거실이 한층 아늑해졌어요!


이렇게 보면 부엌과 거실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서 재밌어요! 키친 공간은 최대한 깔끔하게 두고 거실은 내 맘대로 기분 따라 바꾸는 그런 공간이랍니다:)

저희 부부는 와인 마시면서 음악 듣는 걸 참 좋아해요. 이사 기념으로 하이파이 스피커를 사고 싶어서 오디오 편집샵에 방문했는데 그곳의 청음 공간이 인상 깊어서 저희 거실에도 그와 비슷한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스피커를 두고 음악 감상을 하면서 남편과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저희 거실엔 따로 TV도 두지 않았어요.



저희 거실은 밤에 더욱 빛나는 공간이랍니다. 저는 저녁에 거실에서 불 꺼놓고 넷플릭스 다큐를 보면서 와인을 마시는 게 너무 힐링 되더라고요! TV가 없는 대신 스탠바이미를 쓰고 있는데 이동이 편리해서 와인 마실 때나 부엌에서 요리를 할 때나 언제든 앞에 두고 보고 싶은 영상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저는 밝은 형광등 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 간접등만 켜고 생활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조명은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조명 역시 제가 좋아하는 주황색!


저희 부부는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서 파티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얼마 전 친구가 미국으로 가게 되어서 저희 집에서 송별회를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저희 부부는 일하면서 스튜디오 공간이 필요할 때가 많아서 저희 집에서 촬영을 직접 진행하기도 한답니다! 일과 집 공간의 분리가 안 되는 것 아니냐!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 부부는 일도 삶의 즐거움이고 집에서의 휴식도 즐거움이라 일석이조라 생각해요:)
주방 Before

이전의 주방 디자인이 워낙 난해하기도 했고 수도, 환풍기 등의 위치를 함께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공간이었던 것 같아요. ㄷ자 주방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래 수납공간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아예 11자로 바꿔보기로 했어요!

저희 부부는 큰 오븐은 잘 사용할 것 같지 않아서 제거를 요청했고 기존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바꾸기로 했어요! 환풍기 위치도 바꾸면서 작은 창문은 환풍의 역할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목공 작업을 통해 막아버리기로 했어요!
주방 After

주방 타일 색은 흰색보다는 따뜻한 베이지 톤으로 결정했어요. 화이트로 갈까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너무 밋밋할 것 같아서 결정! 해 놓으니 오히려 거실 흰 벽지와 구분이 되어서 공간 분리가 확실히 되는 것 같아 좋아요:)


키친 공간에는 최대한 아무것도 두지 않고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해요! 화이트톤의 주방이다 보니 쉽게 더러워지기도 하고 뭔가 어질러져 있거나 물건을 많이 올려두면 몇 배는 더 지저분해 보이는 매직:( 그래도 화이트 주방은 포기할 수 없어요...!

냉장고는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을 설치해서 냉툭튀를 방지했어요! 항상 냉장고가 이만큼 나와 있는 게 예뻐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색상은 코타 화이트이고요! 처음에 코타 화이트가 약간 그레이 느낌이라 좀 놀랐는데 계속 보니까 오히려 고급스럽고 예쁜 것 같네요:)

주방 공간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식탁을 두기보다는 11자 주방 아일랜드 식탁으로 대체하기로 했어요! 길이가 2400 정도 되는데 8명 정도 앉을 수 있더라고요:) 저희 집은 주방이 항시 바빠요. 둘 다 요리를 좋아하고 홈 파티를 좋아해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거든요! 저희 둘이 한잔하고 싶은 날에는 와인바로 변신한답니다~
서재 Before

1층에 있는 작은 방인데요! 아주 평범한 방인데 해가 들지 않아서 어두운 편이었어요! 이 방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저희가 집에서 편하게 영상편집을 할 수 있는 홈 오피스 겸 서재로 만들기로 했어요!:)
서재 After

서재에서는 항상 간접등만 켜고 어둡게 생활하고 있어요! 왠지 모르게 집중도 잘 되고 일도 더 잘되는 느낌이 들거든요. 대부분 이케아 제품을 사용했어요. 책이 잔뜩 꽂혀 있는 변호사 사무실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그럴 책이 없어서... 오피스 정리함과 파일 꽂이를 이용했어요! 책들은 헌책방에 가서 전부 구매했답니다:) 언젠간 진짜로 읽게 되겠죠...?ㅎㅎ



서재에서 일을 하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요! 아늑해서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공간이기도 해요. 늦은 밤 혼자 와인 한잔하면서 영상도 보고 이런저런 잔업무를 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서재는 제가 개인적으로 영상을 만들거나 편집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공간이기도 해서 퇴근 후에 안에서 촬영을 하기도 하고 늦은 밤까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에요:)
사실 코로나 이후로 재택이 많아졌는데 그동안 편집 공간이 없어서 많이 불편했었거든요. 편집도 하고 제 개인적인 유튜브 영상을 찍는 공간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싶어서 레퍼런스도 많이 찾아보고 서재의 콘셉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침실 + 드레스룸 Before

이제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2층의 큰 방을 침실로 쓰고 있는데요. 시공 전에는 벽지 색도 조화롭지 못하고 천장 조명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전부 화이트 벽지로 교체해달라고 했어요. 천장 조명은 매립 조명으로 바꾸었고, 우물천장은 공간감을 위해 그대로 두고 화이트 벽지만 새로 발랐어요. 바닥은 강마루로 선택했고 다크 월넛색 바닥이 예전부터 너무 예뻐 보여서 어두운색으로 깔기로 했어요!

2층 방 두 개는 미닫이 중문으로 이어져 있었어요. 미닫이문은 벽을 세워서 막아버릴지 고민을 한 끝에 작은방을 드레스룸처럼 쓰고 싶어서 새로운 중문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진은 시공 완료 직후이고요! 화이트 벽지와 바닥이 대비가 되면서 어딘지 모르게 빈티지하지만 현대적인 느낌이 나서 너무 예쁜 것 같아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침실 + 드레스룸 After

안방 공간은 휴양지에 온 듯 안락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만들고 싶었는데 어떤가요?



저희가 이사 오면서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기 위해 기존에 쓰던 제품들을 많이 처분했는데 휴양지의 느낌을 위해 사용하던 라탄 소품들은 안방에 그대로 두기로 했어요.


안방에서 드레스룸으로 연결되는 구간에는 슬라이딩 중문을 설치했어요. 간살 도어에 아쿠아 유리로 시공했습니다. 붙박이장을 맞출까 고민을 했는데 개방감을 위해 맞춤 시스템장을 대신 설치했어요!
화장실 Before

저희 집 화장실을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마치 어렸을 적 엄마 따라 목욕탕을 가던 시절이 생각났달까..?! 화장실은 매일 아침저녁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면서 힐링하는 공간이기도 하니까, 어찌 보면 화장실도 정말 중요한 공간이잖아요? 좀 아늑한 분위기를 내고 싶었어요:)
화장실 After


은은한 led 조명 거울을 설치했는데 저희는 거의 거울 조명만 켜고 사용하는 것 같아요. 마치 호텔에 온 것처럼 아늑한 느낌이 좋더라고요. 디자인이 심심할까 봐 타일로 포인트로 줘봤는데 아주 예쁜 것 같아요.
2층 복도 Before

앞서 현관문이 2층에 있다고 말씀 드렸죠? 이곳은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공간이에요. 왼쪽에 알 수 없는 선반과 작은 화장실 1개, 그리고 두 공간이 중문으로 이어져 있는 방 2개가 있었어요.
여기도 최대한 깔끔하게 하고 싶어서 바닥을 제외한 모든 면은 화이트로 하고 싶다고 요청했어요. 문에 불투명한 창이 있어서 필름 작업보다는 아예 교체하기로 했어요! 바닥은 어두운 월넛색으로 교체했고 체리색 선반도 제거했습니다 :)
2층 복도 After

짜잔! 화이트로 도배하고 문도 화이트로 교체하니 너무 깔끔하죠! 문짝 상단에 있는 로고도 제거해달라고 부탁드렸답니다..! (디테일충이라..) 천장등도 매립등으로 교체했어요.
현관 Before

이곳은 처음에 들어오자마자 어머님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화려한 중문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던 현관이에요. 그 좁은 공간 안에 회색 문, 노란색의 화려한 타일, 진갈색 대리석 바닥, 정체를 알 수 없는 디자인의 벽지가 어색하게 뒤섞여 있었어요.

눈에 먼저 띈 건 거실로 내려오는 계단이었는데 반질반질하게 칠해 놓은 체리색 계단이 어찌나 익숙하던지요.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색의 조합이 안 맞는 것 같았어요.
진한 체리색 계단을 더욱 눈에 띄게 하는 밝은 바닥색, 진갈색 대리석이 깔린 신발장, 흰 벽지 가운데 군데군데 보이는 살색 벽지... 총체적 난국이었는데요. 디자이너분들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주문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현관 After

현관이 넓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최대한 심플하게 하고 싶어서 전부 화이트로 톤을 맞췄고 바닥 타일은 신발로 인해 쉽게 더러워질 것을 생각해서 약간 어두운 회색으로 선택했어요. 밝은 색으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써보니 신발장 바닥은 역시 어두운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육체와 정신의 평화를 위한 길임을 장마 때 더욱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답니다:)
신발장 하단에는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중문은 문짝 크기가 다른 비대칭 양개형 문으로 교체했어요. 컬러는 다크 월넛 마룻바닥 색과 맞춘 어두운 컬러를 선택했어요.
계단 Before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데요! 저희 집 현관문 중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이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에요. 원래는 계단 앞에 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 아마도 1층과 2층을 완벽하게 분리하고자 문을 설치한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문을 제거하고 반 아치형으로 개방감을 주기로 했어요!
계단 After

계단 양옆에 벽지도 화이트로 교체했고 천장 조명도 제거하고 매립등으로 바꿔주었어요. 사실 기존에 있던 천장등처럼 펜던트 형으로 설치할까 고민했는데 전체적인 느낌과 주변과의 조화를 생각했을 때 깔끔하게 등을 매립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그렇게 결정하게 되었어요.


체리색 계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계단을 뜯어내고 새로 깔까 고민을 했는데 계단 철거 비용과 교체 비용이 꽤 많이 나온다고 하셔서 원하는 색의 카펫을 깔기로 했습니다. 카펫 계단만이 주는 이국적인 느낌이 좋기도 했고, 저희 집은 댕댕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을 위해서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계단을 따라가서 내려오는 난간이 빈티지하고 이국적인 멋을 주었지만 상담 당시 계단의 길이가 애매해서 새로 시공을 해도 멋스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과감하게 계단 난간과 손잡이를 제거하고 벽을 세우기로 했어요.

계단 아래쪽 공간에는 창고 하나, 세탁실이 나란히 있었는데 벽을 세우면서 창고에는 문을 달아주었고 세탁실은 창고로 쓰기 위해 아치형으로 개방했어요.


이렇게 커튼을 열면 각종 식료품 등을 보관하는 창고가 나와요! 분리수거함도 밖에 나와있으면 지저분한데 이렇게 안쪽에 쏙 숨겨두니까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더라고요:)

계단 밑 창고는 캐리어 같은 부피 큰 물건이나 캠핑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의 캠핑 장비들로 꽉 찬 공간이고요:) 계단 밑에 남는 공간을 저렇게 창고로 쓰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캠핑 장비들은 부피가 꽤 있어서 사실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외부 테라스

저희 집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1층 거실 창을 열면 나오는 외부 테라스 공간이랍니다. 저희 부부는 캠핑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야외에서 바비큐도 하고 와인도 마시고 캠핑 분위기도 가끔 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에요!


마치며

어렸을 적에는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크게 고민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집이란 그저 휴식하는 곳,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그 의미가 달라지더라고요. 색을 어떻게 입히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기분 속에서 하루를 살아가게 하기도 하고. 저에게 집은 나를 표현하는 캔버스 같은 곳, 바쁜 하루 끝에 나를 안아주는 따뜻한 곳, 사랑하는 사람과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곳, 바라만 봐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의 보금자리가 되었어요. 앞으로는 우리만의 공간 속에서 함께 꿈을 키우고 행복을 나눌 식구들이 더 생기면 좋겠죠?
긴 글 봐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희 부부의 소박한 행복과 꿈들이 여기저기 묻어있는 소중한 공간을 함께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리 오늘도 집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