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파병” 국정원 발표에 북한 ‘입 꽉 다문’ 이유는?…軍 “확성기로 파병 소식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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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도 아무런 반응 없이 침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언론 등을 통해 북한군 파병설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가짜뉴스'라며 맞받아쳤으나 국정원 발표가 나온 이후에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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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대내외 매체 ‘무반응’…주민에 파병 소식 알리기도 부담
국군심리전단,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관련 보도 북 주민에 전달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도 아무런 반응 없이 침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확인했다며 1차로 1500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해상 러시아 상륙함 2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그러나 북한은 21일 오후 2시 현재까지 국정원의 이 같은 발표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북한의 대내외 매체들도 쥐죽은 듯 잠잠하다.
러·우 전쟁에 대한 북한 매체 보도는 지난 12일 노동신문이 우크라이나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러시아 군 사령관의 주장을 실은 것이 마지막이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국제사회 지적에 그동안 "조작"이라고 잡아떼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는데, ‘파병’에 대해선 입을 꽉 다물고 있는 것이다.
침묵을 이어가는 건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언론 등을 통해 북한군 파병설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가짜뉴스’라며 맞받아쳤으나 국정원 발표가 나온 이후에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의 무대응은 국정원이 내민 파병 증거가 명확해 이를 부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파병을 인정해봤자 실익도 없다. 대내적으로도 파병 사실을 알리는 데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권이 온갖 명분으로 파병을 포장하더라도 총탄이 오가는 전장에 아들·딸을 보내는 주민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국군심리전단은 전방 지역에 배치된 대북 확성기로 방송되는 ‘자유의 소리’를 통해 이날 오전 북한군 파병 소식을 북한 주민에게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자유의 소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7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북한군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는 현지 매체 보도를 방송했다.
아울러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6명이 공습으로 숨졌으며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특별 대대를 편성 중이라는 우크라이나 매체의 보도도 전했다.
북한의 올해 29차례에 걸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군 당국이 심리전 차원에서 운용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남북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과 북한군이 청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성기 방송을 통해 파병 소식을 접한 북한 군과 주민이 심리적으로 동요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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