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기업인의 우정은 든든한 버팀목"
14년만에 양국 재계행사 참석
尹 "첨단산업 협력 지원할 것"
日언론 "기시다, G7에 尹초청"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들을 만나 "양국 정부는 여러분들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7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오늘 이 자리는 그간 경색됐던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전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6월 한일 경제인 간담회를 가진 이후 1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며 "한국의 반도체 제조 기업들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들과 긴밀히 공급망이 연계돼 있고 최근엔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양국 기업 협력에서 규제 등 걸림돌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 해소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전날 한일 재계 단체가 각각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높은 차원의 협력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 간의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경제인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우정은 양국 관계를 잇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교역 증가와 경제 발전의 초석이 돼 왔다"며 "우리 모두 손잡고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김윤 한일경제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12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11명이 자리했으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전범기업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과학기술·디지털 분야의 장차관급 협의체 결성도 추진된다. 디지털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는 5G·6G 이동통신이나 인공지능(AI), 위성, 양자기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년층 인력 교류와 공동 연구 역시 협력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박윤균 기자 / 서울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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