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볼리, 윔블던 8강 진출...호주오픈 충격패 설욕 기회 잡았다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 10위)가 롤랑가로스 준우승의 상승세를 윔블던에서도 이어가며 생애 세 번째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코볼리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알렉스 드 미노(호주, 6위)를 세트스코어 3-0(7-5 7-6(4) 6-3)으로 완파했다. 접전이 예상됐던 경기였지만 코볼리는 2시간 34분 만에 승리를 확정하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코볼리는 2세트와 3세트에서 먼저 서비스 게임을 내주며 끌려가는 상황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자신의 리듬을 되찾으며 연속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 드 미노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승리로 코볼리는 윔블던에서 두 차례 이상 8강에 오른 역대 세 번째 이탈리아 남자 선수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올해 롤랑가로스에서 메이저 첫 결승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데 이어 잔디 코트 메이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코볼리의 다음 상대는 영국의 와일드카드 아서 페리다. 페리는 올해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186위로 세계 22위였던 코볼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으며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당시 충격적인 패배 이후 코볼리는 한동안 투어에서 초반 탈락이 이어지며 짧은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2월 아카풀코 대회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ATP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이어 롤랑가로스 준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윔블던 8강전은 코볼리에게 호주오픈 패배를 되갚을 절호의 기회다. 동시에 톱10 선수로 성장한 자신의 위상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페리 역시 이번 대회의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랭킹 114위인 그는 16강에서 베테랑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생애 첫 메이저 8강 무대를 밟았다.
코볼리와 페리의 맞대결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톱10 선수와 떠오르는 신예의 격돌로 윔블던 남자단식 8강의 최대 관심 경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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