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폴드7 일주일 사용 후기 "무게, 두께" 개선이 만든 결정적 변화

갤럭시 Z폴드7 , 폴더블이 드디어
'일상형 스마트폰'이 됐다

갤럭시 Z폴드7을 일주일 써봤습니다. 이번 폴드는 '새로운 폰'이라기보다 '드디어 실생활에 자리 잡은 폴더블'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전 모델들은 멋은 있지만 좀 무겁고, 들고 있으면 손이 먼저 지쳤죠. 그래서 '멋은 있는데 매일 쓰기엔 불편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근데 폴드7은 처음부터 느낌이 달랐습니다. 출근길에 한 손으로 커버 화면으로 카톡 하다가, 지하철 자리 앉자마자 화면을 펼치면 "아, 이래서 폴더블을 쓰는구나" 싶었습니다. 화면이 커지는 순간 느껴지는 개방감, 그게 이번 세대에서 가장 크게 달라졌습니다. 가방 속에 넣고 다닐 때도 부담이 확 줄었고, 손에 쥘 때 묵직하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폴드가 드디어 "매일 쓸 수 있는 폰"이 됐다고 해도 될 것 같아요.

펼칠수록 가볍다 "손에 착 붙는 무게 밸런스"

수치상으로는 20g 줄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훨씬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 손끝에 닿는 느낌이 다르고, 무게 중심이 손바닥 한가운데에 정확히 자리 잡습니다. 전에는 펼치면 상단 쪽이 더 무거워서 균형이 안 맞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한 손으로도 안정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버스에서 지도 앱을 보거나 침대 위에서 유튜브를 볼 때도 손목이 편해요.

얇아진 덕분에 파우치나 바지 주머니에도 쏙 들어갑니다. 폴더블이라서 두꺼울 거라 생각하는 분들도, 직접 들어보면 "어? 생각보다 가볍네?" 하실 겁니다.

다만 C 타입 단자를 꽂을 때 미세하게 느껴지는 유격감은 조금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얇아진 결과'라고 생각하면 수긍하게 됩니다. 무게와 두께에서 주는 만족감이 그 정도 단점을 충분히 덮고도 남아요.

화면 비율이 바꾼 시선, 커버보다 "메인"이 더 편했다

폴드7은 화면 비율이 바뀌면서 체감이 확 달라졌습니다. 커버는 여전히 약간 좁지만, 메인은 가로로 더 넓어졌어요. 이제 펼치면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워서, 영상이든 웹툰이든 공간 낭비 없이 꽉 찬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는 가로로 돌리지 않아도 꽤 시원하게 보입니다. 편치홀이 영상 프레임과 딱 맞물려서, 밝은 배경이 아닐 땐 거의 존재감이 없습니다.

주름은 솔직히 이제는 신경 안 씁니다. 밝은 조명 아래서 일부러 비춰봐야 보일 정도고, 스크롤 할 땐 완전히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커버에서 메인으로 전환할 땐 속도도 부드러워졌습니다. 예전엔 살짝 딜레이가 있었는데, 이제는 화면이 툭 하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작은 차이지만, 이런 디테일이 쓰는 재미와 만족도를 더 높여줬습니다.

멀티태스킹 "두 개의 폰"을 한 손에 든 느낌

폴드7을 며칠 쓰다 보니, 멀티태스킹의 재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에는 유튜브를 틀어놓고 아래에 메모장을 열거나, 한쪽에는 네이버 지도를 켜고 반대쪽에는 카톡을 띄워서 위치를 보낼 수 있습니다.

화면 분할 후 비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데, 손가락으로 끌기만 하면 한쪽이 커지고, 필요할 땐 한쪽만 크게 띄워볼 수도 있습니다. 이전 세대에선 멀티태스킹이 '있긴 하지만 어색한 기능'이었다면, 이번엔 진짜 쓰게 되는 기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태블릿 두 대를 나란히 쓰는 느낌입니다.

물론 모든 앱이 완벽하진 않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좌우 여백이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지메일, 네이버 같은 주요 앱은 완벽하게 최적화되어 있어서 불편함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영상 편집이나 문서 확인, 이메일 업무를 동시에 하는 분들에겐 폴드7이 진짜 '휴대 가능한 듀얼 모니터'처럼 느껴질 겁니다.

디테일 차이 "밝기, 색감, 지문 인식" 그리고 화면 구조

화면 품질은 이번에도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밝기가 자동으로 바뀔 때 예전처럼 갑자기 확 변하지 않고, 눈에 편하게 전환되는 느낌입니다. 다만 실내에서 밖으로 나올 때, 잠깐 색감이 바뀌는 순간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눈이 금방 적응해서 신경 쓸 정도는 아닙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실제로 써보면 펼쳤을 때 완전히 일자가 아니라 약간 휘어져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처음엔 저도 "이거 불량인가?" 싶어서 서비스센터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근데 기사님이 보여주신 다른 폴드들도 전부 같더라고요. 폴드7은 구조상 힌지 부분이 살짝 안으로 들어가게 설계된 게 정상이라고 합니다.

이게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살짝 굽은 덕분에 손에 잡히는 느낌이 자연스럽고, 화면을 눌러도 중심부가 안정적으로 받쳐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처음엔 의아했지만 "아, 일부러 이렇게 만든 거구나" 싶었습니다.

영상 색감도 확실히 안정적입니다. HDR 영상을 보면 어두운 부분이 뭉개지지 않고, 빛 표현이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지문 인식은 얇아진 두께 때문에 손가락 각도를 조금 더 신경 써야 하지만, 속도는 빠릅니다. 손이 건조할 땐 한두 번 더 눌러야 하지만, 측면 버튼으로 잠금 해제하면 대부분 한 번에 됩니다.

갤럭시 S25 울트라와 비교해도 색 표현력은 크게 뒤지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톤은 살짝 따뜻하지만 실내, 야외 어디서나 시인성이 좋았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눈이 편하다" 이 한마디가 딱이에요.

버그는 있지만 만족감이 더 컸다

일주일 동안 제가 발견한 버그는 두 가지 정도였습니다. 앱 전환 시 화면 비율이 잠깐 깨지는 문제, 그리고 가끔 자동 회전이 늦게 반응하는 경우. 그런데 이건 앱을 껐다 켜면 바로 해결됩니다. 실사용 중에 스트레스를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발열도 거의 없습니다. 게임이나 영상 스트리밍을 길게 해도 뜨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배터리도 의외로 잘 버팁니다. 유튜브 2시간, 웹서핑 1시간, 메신저 2시간 정도 해도 하루가 끝날 때 30~40%는 남더라고요.

카메라도 꽤 좋아졌습니다. 특히 망원 카메라가 들어가서 아이들 사진이나, 공연 무대처럼 멀리 있는 피사체도 선명하게 찍혀요. 색감은 자연스럽고, 예전처럼 과하지도 않았습니다. 폴더블이라고 카메라가 약하다는 말은 이제 못 할 것 같습니다.

폴드7은 더 이상 '보조폰'이 아니다

이번 갤럭시 Z폴드7은 확실히 폴더블의 완성형에 가까워졌습니다. 무게와 두께가 줄면서 사용 습관이 완전히 바뀌었고, 화면 비율과 멀티태스킹이 생활 효율을 높였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습니다. 서드파티 앱 최적화나 자잘한 버그는 남아있지만, 이건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제 이 폰은 '특별한 폰'이 아니라 '매일 쓰는 폰'이 됐습니다. 접으면 컴팩트하고, 펼치면 시원하고, 무게감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게 생각보다 큰 변화입니다.

폴드7을 쓰다 보면, 이상하게도 자꾸 이 폰으로 손이 갑니다. 그게 바로 이번 세대가 만든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요? 이제 폴더블이 '실험적인 제품'에서 '일상의 메인폰'으로 올라선 순간이라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