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사회 내부 갈등 심화…임현택 회장 탄핵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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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를 비롯한 의사 사회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비방한 회원을 고소한 뒤 처벌 불원서를 써주는 조건으로 현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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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를 비롯한 의사 사회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비방한 회원을 고소한 뒤 처벌 불원서를 써주는 조건으로 현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의료대란 사태의 중심으로 볼 수 있는 전공의 단체 대표와 임 회장 간 불협화음도 지속되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임 회장에 대한 탄핵을 결정할 임시총회를 당초 예정했던 다음달 10일에서 3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는 29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앞서 의협 대의원 246명 중 103명은 임 회장이 이른바 '막말 논란' 등으로 의협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불신임안을 발의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21일 발표한 불신임 동의서 발의문에서 "임 회장은 당선인 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 의사와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에 대한 의사 사회 내부 여론은 최근 급속도로 악화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의협 회원에게 고소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1억원의 금전을 요구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회원은 온라인 게시글을 통해 임 회장이 전공의들에 대한 지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의협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임 회장이 의협 임원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퍼진 이후 박 위원장은 의협 임원진 '카톡방'에서 임 회장에서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후 다른 의협 임원들은 박 위원장을 향해 "의협이 대전협에 전달한 성금 4억원에 대한 감사 자료나 의협에 제출하라"고 반박하는 등 날 선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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