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벽'에서 '친절한 목소리'로... 블로퀸 양효진, 해설위원 전격 데뷔

대한민국 여자 배구의 상징이자 현대건설의 '거대한 성벽'이었던 양효진(37) 선수가 19년간의 화려한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해설위원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블로퀸'이라는 별명처럼 코트 위 모든 공격을 차단하던 그녀가 이제는 날카로운 분석과 따뜻한 목소리로 팬들을 찾아옵니다.

2025-26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양효진은 설명이 필요 없는 V리그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2007년 입단 이후 오직 현대건설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우먼'으로서, 남녀부 통합 통산 득점 1위(8,406점)와 누적 블로킹 1위(1,748점)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11년 연속 블로킹 1위라는 타이틀은 그녀가 왜 '블로퀸'인지를 증명하며, 현대건설 구단은 그녀의 헌신을 기려 등번호 1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습니다. 런던과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그녀의 은퇴는 배구계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양효진 위원이 KBSN 스포츠의 마이크를 잡게 된 배경에는 중계진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 이숙자 해설위원이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하며 자리를 비웠고, 은퇴 후 해설가로 활약하던 표승주 위원이 단 1년 만에 현역 복귀를 선언하면서 해설석에 공백이 생겼습니다. KBSN은 V리그와 국가대표를 모두 경험한 '현장 지식의 끝판왕' 양효진을 전격 발탁하며 중계 전문성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양효진 위원의 해설은 다가오는 프로배구컵대회부터 본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19년간 코트에서 느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배구의 묘미를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선수 시절 차분하면서도 명석한 인터뷰로 정평이 나 있었던 만큼, 미들 블로커 특유의 '흐름을 읽는 눈'이 해설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세터의 손끝과 공격수의 스텝을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했던 만큼, 단순한 결과 설명이 아닌 '왜 저 공격이 막혔는지'에 대한 전술적 깊이를 더해줄 것입니다. 바로 지난 시즌까지 코트를 누볐던 만큼,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의 장단점과 팀별 최신 전술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가장 따끈따끈한' 해설자가 될 것입니다. 17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녀의 합류는 배구 중계 시청률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양효진의 해설위원 변신은 선수 시절 그녀가 쌓아온 '정석적인 탁월함'이 코트 밖으로 확장되는 과정입니다. 영구결번 14번의 영광을 뒤로하고 해설가로서 새로운 블로킹(시청자들의 궁금증 해결)을 시도할 그녀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와 함께 도쿄 4강 신화를 썼던 양효진 위원이 이제는 중계석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평가하게 되었네요. 선수 시절에는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던 그녀가 마이크 앞에서는 얼마나 화려한 입담을 뽐낼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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