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은 5년 전 그대로, 휠마저 똑같은데 800만원 더 받겠다는 쉐보레의 배짱

올해 말 생산 예정인 2026년형 쉐보레 볼트의 스파이샷이 공개되면서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예상과 달리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아닌 기존 모델과 동일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7월 16일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새로운 세대의 쉐보레 볼트는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해 2026년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위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토요타 프리우스와 대조적인 개발 과정

최근 출시된 토요타 프리우스의 경우, 실제 모델 공개 불과 몇 주 전까지도 새로운 디자인을 비밀에 부칠 수 있었다. 토요타는 마지막 순간까지 신형 프리우스의 디자인을 철저히 숨겼던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쉐보레 볼트는 상황이 다르다. 공개된 스파이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이번 '신세대' 볼트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시각적으로는 2021년 출시되어 2023년 단종된 제품의 이상한 중기 페이스리프트처럼 보인다.

기존 디자인 유지한 채 부분 변경만 적용

새로운 볼트는 5년 된 디자인에 일반적인 전면부와 후면부 재디자인만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마도 에쿠녹스 EV와 더 유사하게 보이도록 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는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볼트는 300마일(약 482.8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며, 충전 시스템도 훨씬 빨라지도록 업데이트될 것이다.

GM의 안일한 접근 방식 논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GM의 접근 방식은 게으른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 휠 디자인조차 동일하다는 점이 프로토타입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적어도 현재 공개된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는 기존과 같은 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볼트는 더 긴 쉐보레 볼트 EUV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보이며, 더 진보되고 새로운 울티움 플랫폼이 아닌 기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기존 디자인을 새로운 플랫폼에 맞추는 방법을 찾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익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

GM은 새로운 볼트가 마침내 수익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소문에 따르면 차량 한 대당 6000달러(약 838만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은 것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볼트 팬들의 실망감 우려

문제는 볼트 팬들이 5년 된 자동차의 부활에 대해 과연 감동을 받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더라도 시각적으로는 이미 익숙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신선함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러한 GM의 결정이 매우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5년 전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어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 향상에도 불구한 아쉬움

새로운 배터리 기술과 개선된 충전 시스템 등 기술적인 면에서는 분명한 진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82.8km 이상의 주행거리는 기존 모델 대비 상당한 개선이며, 빠른 충전 시스템은 실용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외관 디자인의 변화 없음은 많은 잠재 구매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은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볼트의 부활 자체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보다 혁신적이고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업계 전반에서 나오고 있다. 과연 소비자들이 이러한 GM의 선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