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당시 1억 원을 호가하던 제네시스의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가 약 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아반떼 신차 가격 수준인 1천만 원대 중고 매물로 대거 등장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선보인 EQ900는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세단을 목표로 개발된 모델이다.
현재 엔카 등 중고차 시장에서는 2016~2018년식 매물이 1,200만~1,800만 원대에 다수 포진해 있다.
예를 들어 주행거리 14만~18만km대의 3.8 GDI AWD 모델들이 1,2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신차 시절의 가격과 비교하면 엄청난 감가가 이루어졌다.

가격이 1천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해서 차량의 체급과 고급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EQ900는 전장 5,205mm, 전폭 1,915mm, 휠베이스 3,160mm에 달하는 당당한 초대형 차체를 자랑한다.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확보한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당시 최상위 모델에 적용된 고급 소재 및 정숙성 덕분에, 차량의 물리적인 크기와 승차감 면에서는 여전히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

EQ900는 3.8 GDI, 3.3 T-GDI, 5.0 GDI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다.
현재 중고 시장에서는 3.8 GDI 모델이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1천만 원대 초중반부터 형성되어 있다.
5.0 GDI 프레스티지 모델 역시 주행거리가 다소 높은 매물의 경우 1천만 원대 초중반에 거래되지만, 대배기량인 만큼 연료비와 세금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차량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고 해서 유지비까지 저렴해진 것은 아니다.
현재 중고로 거래되는 EQ900는 대부분 제조사 보증기간(5년 또는 12만km)이 지난 차량들이다.
따라서 단순히 저렴한 차값을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차량의 정비 이력과 소모품 교체 주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주행거리가 짧고 상태가 검증된 매물을 찾는 것이 구매 후 예산을 아끼는 지름길이다.

현재 엔카에 800대 이상의 매물이 등록되어 있을 만큼 EQ900는 여전히 활발히 거래되는 선택지다.
최신 디지털 장비나 신차 수준의 유지비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1천만 원대 예산으로 5m가 넘는 초대형 세단의 묵직한 승차감과 플래그십 특유의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다만 구매 시 철저한 차량 상태 점검과 정비 비용을 예산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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