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아동급식카드, 또 한번 착한 변신

시, 배달앱 서비스 추가 도입 추진
가맹점 확대·디자인 변경 진행 중
식사 선택권 개선·낙인 효과 방지

▲ 인천 푸르미카드. /인천일보DB

결식 우려 아동들을 위한 인천 '아동급식카드'가 또 한 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

급식카드 가맹점을 늘리고 카드 디자인을 바꾼 데 이어 이번엔 배달 서비스 도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급식 통합 지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그간 카드 사용 아동들이 대면 결제해야 하던 방식을 넘어 배달앱을 통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18세 미만 결식 우려 아동 약 8600명에게 끼니 당 9000원 상당 급식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아동급식카드 정책은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카드 사용처 60% 이상이 편의점에 쏠렸던 문제를 풀기 위해 시는 지난해 5월 신한카드를 아동급식카드 수행업체로 선정, 약 4300곳이었던 카드 가맹점을 2만8000개까지 늘렸다.

낙인 효과를 줄이기 위한 카드 디자인 변경도 이뤄지고 있다.

그간 '푸르미카드'로 불리던 파란색 카드가 올 8월 내로 신한카드로 모두 바뀐다.

배달앱이 도입될 경우 아동들의 식사 선택권과 낙인 효과가 또 한 차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정애 청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편의점은 선택 폭이 넓은 반면 영양 측면에선 문제가 있다”며 “배달앱을 한다면 좀 더 퀄리티 높은 음식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아이들이 혼자 식당에 가서 밥을 먹겠는가”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와 대구시가 배달앱을 활용 중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5월부터 용인·의왕시에서 시범사업을 시작, 올 7월부터 포천·양평을 뺀 전 시·군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부터 배달앱 서비스를 도입, 올 3월 기준 11만2000건의 식사 배달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두 지자체 모두 공공 배달앱을 활용해 배달비도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 하반기 관계 기관 협의, 예산 확보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서비스를 운영하겠단 내부 계획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검토 단계이며 사업 추진 확정은 아직 아니다”며 “배달 시 수수료 문제나 최저 주문 금액 등을 관계 업체들과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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