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완패' 이란 케이로스 감독 "국내 정치 불안, 선수들에 타격"

권혁준 기자 2022. 11. 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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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완패한 이란 축구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내 정치 불안이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란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2-6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선 이란의 국가가 연주될 때 선수들이 따라부르지 않고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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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잉글랜드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6 참패
최근 반정부 시위로 유혈사태…선수들 국가연주 때 침묵
21일(현지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이란-잉글랜드 경기를 보러 온 이란 관중들이 이란 반정부 시위에 동조하는 플래카드를 펼쳐보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완패한 이란 축구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내 정치 불안이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란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2-6으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케이로스 감독은 "국내의 정치적인 불안이 선수단에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선수들은 경기 준비에 집중할 수 없었다. 현재 선수들이 처한 상황은 최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란은 최근 히잡 착용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문사한 여성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란 정부가 무력 진압을 시도, 유혈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란 축구대표팀도 반정부 시위에 지지 의사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국가대표팀 배지를 가렸다.

이란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이란전을 앞두고 도열해있다. ⓒ AFP=뉴스1

이날 경기에선 이란의 국가가 연주될 때 선수들이 따라부르지 않고 침묵했다.

경기장에 온 이란 팬들도 이란 정부를 비판하고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의사를 드러냈다. 이날 이란 응원석 곳곳에선 반정부 시위에 연대의 뜻을 표시하는 플래카드가 펼쳐졌다.

한편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거부하자 경기 생중계를 중단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는 기술적 문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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