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에 풍경,야경까지 다 잡았다" 5060세대도 즐기는 바다 위 스카이워크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이 끝나가는 지금, 낮보다 더 특별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주목해야 할 곳이 있다. 어둠이 내린 바다 위를 걸으며 아찔한 스릴과 함께 반짝이는 야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 바로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다.

전설 속 도깨비의 흔적이 깃든 언덕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재탄생하며, 여름밤을 장식하는 최고의 무대로 떠올랐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째비’는 강원도 방언으로 도깨비를 뜻한다. 과거 이곳에선 비 오는 밤 푸른 불빛이 나타난다 하여 ‘도깨비불’로 불렸던 으슥한 언덕이 있었다. 그러나 방치되던 이 땅은 동해시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2021년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로 거듭났다.

개장 첫해 35만 명 이상이 찾으며 단숨에 지역의 핵심 관광지로 자리 잡았고, 누적 이용객은 2023년 100만 명을 돌파했다. 그 성과는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공인되었다. 전설의 언덕은 이제 도시의 희망을 상징하는 무대가 된 셈이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스카이 사이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카이밸리의 대표 시설은 단연 스카이워크 하늘산책로다. 해발 59m 절벽 끝에서 투명 강화유리 바닥 위를 걸으면, 발아래로 파도가 부서지고 끝없는 동해가 펼쳐지며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짜릿함을 준다.

더 큰 스릴을 원한다면 자이언트 슬라이드와 스카이 사이클이 기다린다. 원통형 슬라이드를 타고 27m를 단숨에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험은 어른에게도 순식간에 동심을 선물한다.

이어 와이어 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스카이 사이클은 바람을 가르며 바다 위를 나는 듯한 감각을 제공한다. 신장 140cm 이상, 체중 100kg 이하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두드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진짜 매력은 인근 명소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옆의 묵호등대는 수십 년간 항로를 밝히며 묵호항을 지켜왔고, 그 아래 이어진 논골담길은 어부들의 삶과 바닷마을 정취를 벽화와 골목길에 담아낸다.

등대와 담길이 따스한 감성을 선물한다면, 스카이밸리는 짜릿한 체험과 현대적인 편의를 제공해 상호 보완적인 여행 동선을 만든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지만, 동해시 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동해사랑상품권’ 1,000원을 돌려주어 실질적으로 2,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여행객 부담을 덜면서 지역 상권에 힘을 보태는 현명한 운영 방식이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야간개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두드림

특히 지금은 야간개장이 진행되는 특별한 시기다. 오는 8월 23일까지 저녁 9시까지 운영하며, 낮과는 전혀 다른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화려한 조명이 켜진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보는 묵호항의 야경은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장관으로, 한여름 마지막 밤의 낭만을 완성한다.

평상시 운영 시간은 하절기(410월) 오전 10시오후 6시, 동절기(11~3월)는 오후 5시까지다. 주차는 묵호등대 주차장이나 인근 해안도로 노면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깨비 전설이 깃든 언덕은 이제 아찔한 스릴과 낭만적인 야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낮에는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함을, 밤에는 불빛이 수놓은 낭만을 선사하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이자 여행자의 감각을 깨우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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