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렇게 또 한 선수가 떠납니다...'GODBYE' 즐라탄, 현역 은퇴

신동훈 기자 2023. 6. 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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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잘 가)가 아닌 GODBYE(신이여 안녕). 축구화를 벗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AC밀란 팬들이 보낸 메시지다.

AC밀란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에서 엘라스 베로나에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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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GOODBYE(잘 가)가 아닌 GODBYE(신이여 안녕). 축구화를 벗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AC밀란 팬들이 보낸 메시지다. 

AC밀란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에서 엘라스 베로나에 3-1 승리를 거뒀다. AC밀란은 나폴리, 라치오, 인터밀란에 이어 최종 4위로 리그를 마치게 됐다.

최종전에서 이겼지만 씁쓸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즐라탄의 은퇴 소식이었다. 시즌이 끝나고 AC밀란과 계약이 종료돼 팀을 떠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은퇴를 할 거라 본 이는 적었다. 즐라탄은 1981년생으로 40살이 넘은 나이에도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했다.

즐라탄은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선수다. 아약스에서 잠재력을 드러낸 즐라탄은 유벤투스에 오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큰 키에 속도도 빠르고 지능도 좋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됐다. 다혈질 기질에 자존감이 넘치는 스타성 기질도 다분했다. 유벤투스에서 뛰던 즐라탄은 인터밀란에서 한층 더 발전해 세리에A를 넘어 유럽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바르셀로나로 갔는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마찰 속 1시즌만 있다가 세리에A로 복귀했다. 유벤투스, 인터밀란이 아닌 AC밀란에 둥지를 틀었다. 2011-12시즌엔 리그 32경기에서 28골을 넣으며 개인 커리어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AC밀란에서 2시즌을 뛴 즐라탄은 당시 스타 선수들을 데려오며 몸집을 불리고 있던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는다.

PSG를 지금 위치까지 올려놓는데 즐라탄은 혁혁한 공을 세웠다. 충격적인 득점력과 미친 활약으로 PSG가 프랑스 리그앙 패왕이 되는데 큰 일조를 했다. 2015-16시즌엔 31경기 38골 13도움이라는 경이적인 기록까지 세웠다. PSG로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즐라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족적을 남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 갤럭시가 즐라탄의 차기 행선지였다. 보통 MLS는 은퇴를 앞둔 선수들이 가는 곳이기에 즐라탄은 은퇴 수순을 밟는 듯했다. LA 갤럭시에서도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한 즐라탄은 2020년 AC밀란으로 복귀했다. 백업 스트라이커가 아닌 주전으로 뛰면서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첫 시즌엔 10골, 두번째 시즌엔 15골, 세번째 시즌엔 8골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득점력을 이어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AC밀란이 다시 명가 자리를 찾는데 크게 일조하면서 로쏘네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올 시즌은 나이를 속일 수 없었다. 부상으로 인해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고 경기에 나서도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리그 4경기 1골이라는 기록 속 2022-23시즌을 마무리했다.

즐라탄의 선택은 은퇴였다. 산 시로에 모인 팬들과 AC밀란 동료들이 박수로 즐라탄을 보냈다. 즐라탄은 눈물을 흘리며 화답했고 "산 시로엔 추억과 감정이 많다. AC밀란에 처음 왔을 때 행복을 줬고 두번째 돌아왔을 땐 사랑을 받았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팬들에게 마찬가지다. 난 영원한 밀라니스타이며 축구와 작별하는 건 너무 힘들지만 우린 반드시 다시 만날 것이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사진=A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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