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나 더 내고 대한항공 예약한 승객이 저가 항공 탑승한 이유

출처 : 뉴스1, KBS 뉴스

대형 항공사에서 항공권을 예매했는데 저비용 항공사가 운항하는 비행기를 탑승한 적 있으신가요?

항공사의 공동운항으로 인해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공동운항이랑 다른 항공사가 운항하는 항공기에 편명을 부여하여 판매하는 항공편입니다.

공동운항편을 이용하게 되면 예약한 항공권과는 다른 항공사의 항공기에 탑승하게 됩니다. 기내 서비스 역시 달라지는데요.

공동운항편 수화물은 공동운항 협정에 따라 운항 항공사 또는 판매 항공사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출처 : 뉴스1

공동운항은 다양한 노선과 시간대를 확보해 개별 운항에 따른 비용은 줄이기 위한 제도인데요.

하지만 소비자들은 공동운항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여행객은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형 항공사에서 34만 원을 내고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23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저비용 항공사 비행기를 탔다고 밝혔습니다.

여행객은 "서비스의 질도 떨어지고 기내식도 안 나오고 이런 걸로 봤을 때 제가 지불한 가격에 비해서 서비스를 못 받는다는 생각이 들면 아무래도 속상한 감정이 든다"라고 말했는데요.

국내 대형 항공사들은 자회사인 저비용 항공사와 공동운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 runwaygirlnetwork

같은 비행기를 탑승해도 어느 항공사에서 표를 구매했는지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데요. 노선에 따라 세 배나 차이 나기도 하는데요.

소비자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대형 항공사 표를 구매하지만, 공동운항으로 인해 저비용 항공사에 탑승하게 되면 기내 서비스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항공사 측은 공동운항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알리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공동운항의 개념을 정확히 알지 못해 피해로 이어지는 것인데요. 공동운항 항공권은 구매 시 안내 팝업 창이 뜨는데요.

작은 글씨로 적혀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항공편 검색 시 확인할 수 있으며 e-티켓 확인증에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출처 : YTN

대한항공은 36개 항공사와의 공동운항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회사 진에어와도 공동운항을 진행하고 있죠.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진에어와 국내선 4개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5개 노선을 추가해 노선을 늘려 나갔는데요.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항공권 가격이 다른 만큼 차이가 존재합니다. 좌석 간 앞뒤 간격도 다르며 기내 서비스 역시 다른데요.

대한항공 공동운항편으로 예매해 진에어에 탑승하게 되면 기내식으로 불고기 샌드위치를 무료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 운항 시간 2시간 미만 노선은 제외됩니다.

진에어에 탑승해도 대한항공 공동운항편은 대한항공 표를 구매했기 때문에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죠.

출처 : YTN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내고 대한항공 항공권을 예매했는데 가격 차이가 나는 저비용 항공사인 진에어에 탑승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슷한 체급의 항공사가 아닌 저비용 항공사의 여객기에 탑승하게 되는 것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항공권을 오히려 비싸게 구매한 것이나 다름없는데요.

이렇듯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의 공동운항 시 운임 차액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죠.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공동운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여행객은 아시아나항공 표를 구매했고 에어부산과 공동운항인 코드셰어 항공권으로 에어부산 항공기를 이용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위탁수하물 규정이 에어부산으로 적용된다는 것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행객은 공항에 도착해 초과금을 지불해야 했는데요.

출처 : YTN

그는 "예약 당시 공동운항 관련 정보는 있었지만, 수하물 규정이 에어부산으로 적용된다고 명시돼 있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럴 줄 알았으면 아시아나를 이용하지 않고 저렴한 에어부산 항공권을 직접 구매했을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했죠.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동운항편을 예약하는 경우, 운항 항공사와 판매 항공사 중 어떤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이 적용되는지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마다 공동운항 규정의 상세내역이 다르기 때문에 탑승 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캐나다, 싱가포르항공, 전일본공수(ANA) 등과 공동운항 시 판매사인 아시아나항공 규정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포함해 에바항공, 에어차이나 등과 공동운항 시에는 운항사 규정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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