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들어가도 될까?" 비트코인, '9만 달러' 숨고르기 전문가 의견은?
"지금 들어가도 될까?" 비트코인, '9만 달러' 숨고르기 전문가 의견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당선 이후 폭발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9만 914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미 대선 당일 7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득표율이 우세한 걸로 나타나자마자 급등하기 시작해서 이후 9만3천달러대까지 신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연방준비제도에서 다음달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급등했던 상승세는 일단 멈춘 뒤 9만 달러선에서 횡보 중이다.
나스닥과 S&P500 지수까지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나날이 갈아 치우는 상황 속, 과연 지금이라도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해야 되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블록체인학과 오태민 교수는 "지금 들어가도 된다"라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오태민 교수는 10년 전 비트코인이 50만원이던 시절, 그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대량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 상승세가 짧으면 6개월, 길게는 1년 간다고 보고 있다"라며 "재밌는 건 이 가격이 2년 후에 다시 온다. 폭락해서 지금 이 가격이 되는 건데 그때는 일주일에서 2주 정도밖에 시간을 안 준다"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조정 올 때 약간 무리다 싶을 정도로 사야
그러면서도 스탠다드 차타드에서 "올해 12만 5천 달러, 25년 말에는 20만 달러까지 오른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답했다.
오 교수는 "올해 말까지 12만 달러는 어렵다. 10만 달러에도 벌써 매도 물량이 엄청나게 대기하고 있다"라며 "그 사람들은 10년 전에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이다. 모두 10만 달러를 기준점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10만 돌파가 간단한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4년 50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을 다량 매입한 이후에는 더 이상의 추가 매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현재 200배가량 수익을 봤다. 하지만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변동성이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데 이를 10년간 보유했다는 게 힘들다"라면서 단기가 아닌 장기 투자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강남 아파트와 같다. 이더리움은 분당 아파트로 보면 된다. 다만 알트코인은 휴전선 근처에 있는 땅"이라며 "만약 통일이 된다면 휴전선 주변 땅값이 폭등하겠지만, 영원히 통일이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 조정이 온다면 약간 무리다 싶을 정도로 잡아야 한다"라며 "나중에 비트코인이 3억이 돼서 사면 3년은 더 고생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2억원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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