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첫 기소’ 불명예에도… 트럼프 당내 지지율 압도적 1위

박영준 2023. 4. 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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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지방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첫 기소라는 불명예에도 그의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입지는 굳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를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ABC방송에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나갈 준비가 됐고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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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 이후 52%로 상승… 입지 굳건
4일 법원 출두… 머그샷 공개 안 할 듯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지방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첫 기소라는 불명예에도 그의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입지는 굳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 자신의 혐의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으며 법원 건물에 자진 출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뉴욕에 도착, 트럼프 타워에서 하루를 보낸 뒤 법원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자 향해 ‘엄지 척’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내셔널 골프장을 떠나며 리무진 뒷자석에서 차창 밖 지지자를 향해 양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06년 성인 영화 배우와 성관계를 가진 뒤 2016년 대선 직전 거액을 주고 이에 대한 폭로를 막았다는 의혹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팜비치=AFP연합뉴스
그를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ABC방송에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나갈 준비가 됐고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코피나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수갑이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식별용 얼굴 사진(머그샷)을 촬영하고, 지문 및 유전자를 채취당하고, 변호사 선임 권리 등이 담긴 미란다 원칙을 고지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뉴욕주 법에 따라 머그샷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소에도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에 따르면 야후뉴스·유고브는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3월30∼31일, 공화당 지지 미국 성인 1089명 대상)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 지지를 얻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5%) 등을 크게 앞섰다고 전했다.

야후뉴스·유고브는 또 다른 여론조사(3월31일, 미국 성인 2559명 대상)에서 미국인의 6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거나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4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23%는 언젠가는 감옥에서 복역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말을 아끼는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걱정되는지, 이번 기소가 정치적 동기가 있느냐는 질문 등에 “트럼프 기소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 “전혀 할 말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번 기소가 ‘정치적 수사’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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