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숙박’ 하는 중국인들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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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중국 유명 관광지인 안후이성 황산의 화장실이 1박을 하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최장 연휴 가운데 하나인 국경절 연휴(1~7일)로 인근 호텔 객실이 가득 차 궁여지책으로 '화장실 숙박'을 자처하는 이들이 화장실을 가득 메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도일보는 올해 노동절 연휴(5월1~5일)에도 황산 화장실에서 밤을 지새우는 관광객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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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중국 유명 관광지인 안후이성 황산의 화장실이 1박을 하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최장 연휴 가운데 하나인 국경절 연휴(1~7일)로 인근 호텔 객실이 가득 차 궁여지책으로 ‘화장실 숙박’을 자처하는 이들이 화장실을 가득 메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콩 성도일보는 “국경절 연휴 안후이성 황산 정상에 있는 화장실이 하룻밤을 보내는 관광객들로 붐볐다”고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여러 게시글을 인용해 황산 풍경구의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객실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화장실, 식당 등지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장실 내부 복도 공간이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관광객들은 바닥에 담요를 깔고 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쓴 채 쭈그려 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같은 ‘화장실 1박’에 대해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화장실 바닥에서 자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힘들고 비위생적”이라고 했다.
황산 풍경구 직원은 “화장실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행위를 권장하지 않는다, 여행 전에 객실을 예약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도 “인류애적 차원에서 기본적인 서비스는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화장실뿐 아니라 식당에서도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중국 후난일보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식당의 의자는 물론 바닥까지 관광객들이 빼곡히 앉아 있다.
‘화장실 1박’ 풍경은 이번 국경절 연휴에 처음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성도일보는 올해 노동절 연휴(5월1~5일)에도 황산 화장실에서 밤을 지새우는 관광객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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