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숲이 있었다니… 하루 30명만 발 디딜 수 있는 숨은 청정지대

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도형 (부산광역시 아홉산숲)

부산에 이런 숲이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4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집안의 고집과 신념으로 이어져 온 공간이 있다.

개발도, 상업적 활용도 모두 거부한 채 오직 자연의 시간만을 따라온 이 숲에는 놀이시설도, 인위적인 조형물도 없다. 대신 깊고 조용한 생태계가 숨을 쉬고 있다.

산토끼부터 고라니, 꿩, 멧비둘기, 반딧불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명들이 서식하는 그곳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시간이 쌓여 만든 생명의 보금자리다.

하루 수백 명이 몰려드는 관광지와는 달리, 이 숲은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 소수만 받아들인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 아닌 만큼, 그 제한이야말로 이 숲을 온전히 지키는 방식이자 진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문턱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부산울산지사 위브부산 (부산광역시 아홉산숲)

슬슬 더워지는 5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청량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깊은 숲의 품으로 떠나보자.

아홉산숲

“대나무•편백나무•삼나무•은행나무 가득한 청정숲, 초여름에 딱이죠!”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부산울산지사 위브부산 (부산광역시 아홉산숲)

부산 기장군 철마면 아홉산 자락에 위치한 ‘아홉산숲’은 총면적 52만㎡에 달하는 사유림으로, 금강송, 삼나무, 편백나무, 은행나무, 대나무 등이 어우러진 생태 복합림이다.

이 숲은 400년 가까이 단 한 가문의 손에서 보살펴져 왔고, 임진왜란부터 현대까지 어떤 개발도 허용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돼 왔다.

그 결과 현재 멧비둘기, 족제비, 오소리, 산토끼, 꿩 등 다양한 야생 동물과 이끼, 버섯류가 공존하는 풍부한 생태 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홉산숲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제한된 인원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아무리 방문객이 많아도 자연의 밀도를 해치지 않도록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숲 그 자체를 위한 최소한의 존중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부산울산지사 위브부산 (부산광역시 아홉산숲)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된다. 입장료는 일반 8,000원, 경로 및 단체 7,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5,000원이며, 요금은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예약 및 문의는 051-721-9183으로 하면 된다. 주차는 무료로 가능하다.

아이들을 위한 숲 체험과 놀이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으며, 원하는 경우 숲 해설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놀이공원처럼 떠들 수 없고, 인위적인 시설물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숲,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을 바라보고 느끼며 조용히 걷는 것이 이곳을 가장 제대로 누리는 방식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부산울산지사 위브부산 (부산광역시 아홉산숲)

소란한 휴식이 아닌, 진짜 고요와 만나는 시간을 원한다면 아홉산숲만한 곳은 없다. 이번 5월, 깊은 숲의 그늘에서 자연과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아홉산숲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