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패싱·보직 박탈".. 남원시장 '좌충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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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남원시장의 독단적인 인사가 연일 논란입니다.
지난해 인사 파동에 이어 지난 달 정기인사에서도 공무원의 보직을 이유 없이 박탈했기 때문인데요.
"시장의 독단적 인사 논란이 제기된 남원시. 공무원들의 떨어진 사기가 시민 피해로 이어질 지 알 수 없지만, 계속되는 논란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는 없습니다."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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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원시장의 독단적인 인사가 연일 논란입니다.
지난해 인사 파동에 이어 지난 달 정기인사에서도 공무원의 보직을 이유 없이 박탈했기 때문인데요.
시청 조직을 개편하는 데 필요한 시의회 승인까지 건너뛰면서 좌충우돌식 '불법 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원시청사 현관 로비 한 가운데에 최경식 남원시장을 규탄하는 표지판이 등장했습니다.
최근 정기인사는 '참사'였다며 공무원 노조가 문제 제기에 나선 겁니다.
최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절대다수인 시의회도 최 시장 편이 아닙니다.
입장문을 통해 대놓고 시장의 인사 독단이 의심스럽다며 노조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남원시가 행정기구 조직·기능을 개편하고자 제출한 조례를 의회가 부결시키자, 하위법인 시행규칙을 바꿔 의회 승인을 '패싱'한 게 발단.
여기에 상위법 우선 원칙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무가 상위조례에 명시된 부서 업무와 어긋나게 짜여지면서, 의회는 최 시장의 인사에 불법 딱지를 붙여 맹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미선 / 남원시의회 부의장]
"법령의 범위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특위를 구성한다랄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게 저희 입장이고요."
여기에 6급 공무원 10여 명의 보직을 박탈하는 과정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공무원 노조는 별다른 이유 없이 징계성 조치를 남발했다며, 객관성을 벗어난 '인사 폭력'이자 '갑질 인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일 / 전국공무원노조 남원시지부장]
"시장이 말하는 일하는 조직 분위기가 아니고 일 할 수 없게 만드는 암울한 조직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서 받는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최경식 시장은 지난해 임기 첫 인사부터 일부 부서장을 내부 공모절차를 통해 선발한다는 원칙을 저버렸단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반복된 인사 논란에 대한 질의에 최 시장과 남원시는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고, 관계자들마다 말문을 닫기 일쑤입니다.
[남원시 고위 관계자]
"(인사는) 시장님이 하시는 거고, 자치행정과에서 주관을 해서 한 부분인데.. 인사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는 게 부담스러운.."
최 시장은 논란의 인사를 단행한 뒤 보직에 임명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정한 인사였다'고 말한 것이 지금까지 내놓은 입장의 전부입니다.
[조수영 기자]
"시장의 독단적 인사 논란이 제기된 남원시. 공무원들의 떨어진 사기가 시민 피해로 이어질 지 알 수 없지만, 계속되는 논란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는 없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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