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또 1년 뒤로…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지연 장기화 국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자금 조달 차질
내부 지분 문제 이중고…장기 표류
항만공 "상반기 중 인허가 마무리
한전 전력망 공사…정상 수급 확답"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추진 중인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초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무산된 이후, 하반기 착공 예정이라는 설이 있었으나 이 조차도 실현되지 않았다.
13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신항 배후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건립을 핵심으로 하는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현재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인 (주)한국초저온 인천이 사업 시행을 맡았으며 한국초저온을 비롯해 이엠프피벨스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약 5천억 원이 투입되며, 송도 콜드체인 특화구역(23만1천㎡) 중 약 11만8천㎡ 부지에 초저온 복합물류센터를 조성하고 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의 초저온 냉열 에너지를 활용해 냉장·냉동 물류단지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으로, 의약품과 육류, 채소 등 신선 화물을 연간 29만t가량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착공 목표보다 늦어진 건 원자잿값 상승과 건설 경기 악화 등으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초저온 인천의 내부 지분 문제까지 겹치며 착공 시기가 더 지연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착공이 계속 지연되자 사업 수익성을 재검토해 지난해 하반기쯤 한국초저온 인천과 콜드체인 클러스터 시설 내에 20㎽급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수익성을 보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초저온 인천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 변경 계획서를 인천항만공사에 제출했으며, 현재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경제청의 사업 인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천신항 일대의 전력 공급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데이터센터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상반기 중 해당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복합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를 본격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착공 이후 오는 2029년 준공해 실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문제는 한국전력이 신항 전력망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정상적인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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