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김종혁 “도곡동 라인? 내가 한동훈한테 직접 물어봤다”

‘친윤’ 권성동이 언급한 ‘도곡동 7인회’
김종혁 “韓, 웃으며 그런 게 어딨냐고”
“김여사, 공적으로 선출된 사람 아냐”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6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 선출대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서서 정견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대표적 친한(親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남동 라인’은 존재하지만, ‘도곡동 라인’은 비슷한 것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직접 한동훈 대표한테 물어봤다. ‘이거 (도곡동) 7인회가 누굽니까? 나는 전혀 도곡동에서 회의를 해본 적도 없고 만나본 적도 없는데’ 그랬더니 (한 대표가) 막 웃으면서 ‘그런 게 어딨습니까?’(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한 대표와 꽤 가까운 측에 속하는데 저도 전혀 모르고 있고, 전혀 가보지도 않은 그런 도곡동 모임이란 게 도대체 뭔가”라며 “저는 분명히 아니고, 한 대표도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얘기하는데 도대체 뭘 갖고 그렇게 말씀하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의 지적은 앞서 전날 친윤(親윤석열계) 중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대표를 두고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 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인 것 같다”고 한 걸 겨냥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라오스측 인사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날 대통령실이 ‘대통령실에는 대통령 라인만 존재한다. 김건희 여사 라인 같은 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또 그래야 한다”고 김 최고위원은 짚었다.

그는 “지금까지 저도 6공화국이 출범한 이래로 여러 명의 대통령이 계셨지만, 어떤 정권에서도 여사가 무슨 개인적인 라인을 형성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그건 옳지 않은 것이다. 공적으로 선출된 분이 아니시잖나”라고 말했다.

이어 “비서실장이 그렇게 설명한 부분이 맞기를 바란다”며 “폭로 등을 통해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면, 그때는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저는 약간 좀 우려가 된다”고 부연했다.

‘김여사 라인’으로 불리는 ‘한남동 7인회’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론 언론에서 그 7명에 대한 얘기를 처음 했다. 그래서 그거를 인용하면서 누군가가 7인회, 이런 얘기를 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 7명밖에 안 돼?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더 많은가? 어림잡아 몇 명이나 되는 걸로 아는가”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비서실장이 없다고 얘기했으니까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