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아르헨 격침, 월드컵 92년 역사 최대이변...그 외 이변 베스트5는?[SS월드컵]

문상열 2022. 11. 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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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축구 슈퍼스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22일 C조 첫 경기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 뒤 얼굴을 감싸고 있다. 도하(카타르)|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중동의 사우디 아라비아가 92년 월드컵 역사상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FAIA 랭킹 51위 사우디 아라비아는 22일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랭킹 3위)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C조의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아르헨티나를 꺾은 기념으로 23일 온 국민이 승리를 축하하라며 공휴일로 지정했다.

AFC(Asian Football Confederation)에 속한 사우디 아라비아는 오일 머니 파워로 1994년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역대 WC 최고 성적은 첫 출전이었던 1994년 미국 대회에서 조 2승1패로 16강에 진출이다. 16강에서는 스웨덴에 1-3으로 패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첫 경기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28년 만에 16강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멕시코-폴랜드는 0-0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을 기록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됐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은 이변은 월드컵 사상 어디쯤에 해당될까. 여론 조사 닐슨사의 스포츠 데이터그룹 그레이스노트(Gracenote)는 경기 후 역대 최대 이변으로 꼽았다.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종전 최대 이변은 1950년 브라질 대회 때 그룹2의 미국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1-0으로 누른 경기라고 밝혔다.

당시 미국이 잉글랜드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은 9.5%, 이번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르헨티나전은 8.7%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국가 지정 공휴일로 할 만하다.

월드컵 사상 이변 베스트 5에는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북한이 그룹4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누른 경기도 포함된다. 이 때까지 두 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북한의 축구영웅 박두익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는 출전국이 17개국이었다. 북한은 8강에서 모잠비크 태생의 에우제비오가 이끈 포르투갈에 5-3으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 진출 전까지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 아프리카의 카메룬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첫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경기도 베스트5 이변에 속한다. 아르헨티나는 이 패배로 16강 진출에 탈락했고, 카메룬은 사상 처음 16강에 이어 8강까지 오르는 국가 경사를 맞았다. 카메룬은 이후 16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이변이 벌어졌다. 1998년 우승국 프랑스가 아프리카의 세네갈에게 1-0으로 덜미를 잡혀 16강이 좌절됐다. 프랑스는 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에게 패한 뒤 우루과이와 0-0, 덴마크에 2-0으로 패해 1무2패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맛봤다.
C조 사우디 아라비아 대표팀의 압둘라하 알-말키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뒤 동료를 껴안고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도하(카타르)|UPI연합뉴스
역대 최대 이변의 희생양 팀들의 공통점은 녹다운 진출이 좌절됐다는 점이다. 특히 1990 아르헨티나, 2002년 프랑스는 조별 첫경기에서 패한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승점을 올리는데 실패해 16강이 좌절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첫 희생양이 된 아르헨티나가 잔여 멕시코, 폴랜드 2경기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은 이변은 베스트 5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이 독일을 이길 수도 있다는 의미. 거꾸로 한국 축구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뚯이기도 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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