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에 100원" 깻잎까지?…긴 폭염·폭우에 채솟값 고공행진
가을에도 이어진 폭염에 배추 가격만 금값이 된 게 아니라, 깻잎이나 상추 같은 쌈 채소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깻잎은 한 장에 100원 안팎에 팔리는 등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입니다.
깻잎 서른 장이 든 한 봉지 가격은 2480원, 한 장에 82원으로 100원에 육박합니다.
소비자들은 이내 발길을 돌립니다.
[마트 고객 : (한 봉지에) 2500원이니까, 1.5배 오른 거죠.]
일부 소매점에서는 깻잎이 한 장당 100원에 팔리기도 합니다.
늦더위와 집중호우 영향인데, 깻잎 가격은 올해 들어 가장 비쌉니다.
지난달 말 기준 깻잎 100g 평균 소매가는 3533원으로 두 달 전보다 900원, 석 달 전보다는 150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9월 평균 가격으로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마트 고객 : 너무 비싸요. 저 같은 경우에는 양상추로 가든가, 아니면 양배추로 가든가.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나니까 다른 걸로 다 지금 대체를 하는 중이에요.]
채소 가격은 연쇄적으로 오르며 쌈 채소로 많이 찾는 상추와 오이, 고추도 상승셉니다.
지난달 평균 상추 가격은 1년 전보다 36% 넘게 올랐고, 고추가 23%, 오이는 7.8% 가격이 뛰었습니다.
[마트 고객 : 못 넣는 거죠. 양념을 할 때 넣어야 하는 재료를 안 넣고 그냥 해서 먹게 되는 거죠. 채소 물가가 너무 비싸요.]
김장철을 앞두고 이미 가격이 치솟은 배추 대신 무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무 가격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정부는 폭염이 잦아들며 기온이 내려가면 채소 가격이 안정될 걸로 전망하면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영상편집 이지혜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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