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동남아시아에서도 심상치 않은 군사적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 분쟁이 본격적인 무력 충돌로 확전되면서, 태국군이 한국산 KGDB 유도폭탄을 실전에 첫 투입한 것입니다.
이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항공무장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실전에서 사례입니다.
고대 사원을 둘러싼 오래된 갈등이 전쟁으로
태국과 캄보디아의 이번 충돌은 단순한 국경 분쟁이 아닙니다.
분쟁의 핵심에는 정글 속에 자리한 고대 크메르 제국의 대규모 사원이 있습니다.

이 사원은 대부분이 캄보디아 영토에 위치하지만, 정작 사원 입구는 태국 쪽으로 나와 있는 복잡한 상황이죠.
문제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잘못 설정된 국경선 때문에 양국이 수십 년간 이 유적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해온 것입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은 캄보디아가 이 사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단독 등재하면서부터였습니다.
태국이 이에 크게 반발하며 전투 병력을 배치했고, 결국 작은 충돌이 중화기까지 등장하는 본격적인 무력 충돌로 번진 것이죠.
이번 충돌은 2011년 이후 최대 규모의 무력 충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군이 구소련제 그라드 다연장로켓으로 태국 국경 도시를 폭격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에 태국군도 스트라이커 장갑차와 전차, 대공포를 분쟁 지역에 급파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입니다.
한국산 KGDB 유도폭탄, 동남아 첫 실전 데뷔
이 상황에서 태국의 SNS상에서는 태국 공군의 F-16 전투기가 LIG넥스원이 개발한 KGGB 유도폭탄을 장착한 사진이 확산되고 있어 KGGB 유도폭탄이 실전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정보로는 태국 공군은 캄보디아의 군사시설 및 병력 진지를 공격했으며,
이 표적에 대한 공격에는 이스라엘 엘비트 시스템즈(Elbit Systems)에서 제작한 리자드(Lizard) III 유도폭탄이 사용된 것으로만 알려졌다.
태국 SNS에 공개된 KGGB 사진 역시 동일하게 태국어로 캄보디아를 비하하는 낙서가 쓰인 다음 F-16 전투기에 장착된 사진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태국 공군이 이스라엘제 유도폭탄과 LIG넥스원의 유도폭탄을 같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KGGB 유도폭탄은 일반적인 멍텅구리(덤) 폭탄에 정밀 유도 키트를 통합한 형태로, 키트 가격이 세트당 1억 원 정도로 서방 세계 유도폭탄 중 가성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국은 2022년 20발 정도의 소량을 도입했는데, 이번 실전 투입으로 그 성능이 검증되면서 추가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캄보디아의 만만치 않은 대응, 중국제 무기 총동원
외형적으로는 태국군이 캄보디아군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해 보입니다.
캄보디아군은 전투기 한 대도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실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캄보디아군이 중국에서 도입한 대공방어 시스템을 야전에 배치하면서 태국 공군도 함부로 작전 지역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입니다.
특히 캄보디아군의 다연장로켓 전력은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구소련제와 중국제를 포함해 400발에서 500발에 이르는 다양한 구경의 다연장로켓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카피된 대구경 다연장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제 무인기까지 통합해 태국군 배치 지역을 정밀하게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것이죠.
정글 지역이라는 지형적 특성도 캄보디아군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차가 기동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다연장 전력이 주력으로 운영되면서, 태국군도 쉽게 지상군을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입니다.
장거리 정밀타격의 필요성과 KGGB의 장점
이러한 상황에서 태국군이 KGGB 유도폭탄을 선택한 이유가 명확해집니다.

캄보디아군이 배치한 대공미사일 포대 때문에 기존의 이스라엘제 리자드 3 유도폭탄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리자드 3의 사거리가 20km 이내로 짧아 중국산 대공미사일 사거리 내에서 운용해야 하는 위험이 있었거든요.
반면 KGGB 유도폭탄은 커다란 날개와 조정 장치를 갖춰 10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며, 오차범위 4~5m 이내로 정밀하게 표적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항재밍 시스템까지 갖춰 전자전 환경에서도 정확히 표적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죠.
태국이 미국산 유도폭탄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도 흥미롭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정치적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태국 공군이 운영하는 F-16이 초기형이라 미국산 최신 무장을 통합하려면 추가적인 성능 개량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반면 KGGB는 특별한 개량 없이도 바로 운용할 수 있어 태국에게는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전 성과와 추가 도입 전망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태국군은 KGGB 유도폭탄으로 캄보디아군의 다연장로켓 진지를 정밀하게 폭격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국군이 충돌 발생 직후 바로 출격해 정밀 폭격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죠. 문제는 태국이 보유한 KGGB 물량이 20발 정도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으로부터 추가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한국군이 1,200발 이상을 도입해 생산 체계가 안정화되어 있어, 태국의 추가 주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한국의 새로운 기회
이번 태국의 KGGB 실전 투입은 한국 방산업계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유도폭탄 수출 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거의 독점하고 있었죠.
하지만 KGGB가 실전에서 성능을 검증받으면서 다른 국가들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F-50 경전투기를 운영하는 국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필리핀이 최근 F-50 12대를 추가 주문했지만 항공무장은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KGGB의 실전 성과를 보고 추가 도입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폴란드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장거리 유도폭탄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KGGB를 패키지로 도입했으며, 현지에서 유도 키트를 조립할 예정이어서 상당한 물량 확대가 예상됩니다.
한화시스템과 LG넥스원은 이미 기존 500파운드급뿐만 아니라 1,000파운드, 2,000파운드급까지 다양한 활공 키트를 개발해 생산 모델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로켓 모터를 후방에 달아 사거리를 두 배 이상 연장하는 버전도 추가 개발할 예정이어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사업 속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GGB의 가장 큰 장점은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산 항공기 어디에서도 통합 작업 없이 바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덤 폭탄을 유도폭탄으로 개량할 수 있어, 예산에 제약이 있는 중소 국가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