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사람은 무려 18년 동안 ‘누나 동생’으로 지내온 연예계 대표 절친이었다.
그러던 2011년,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두 사람은 갑자기 가상 부부로 재회하게 된다.
이미 서로의 성격과 일상을 꿰뚫고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였기에, 이 조합은 단순한 예능 이상의 관심을 모았다.


놀이공원 데이트, 서프라이즈 프러포즈, 바닷가에서 마주한 눈물까지.
화면 속 두 사람은 친구로 지내온 시간이 무색할 만큼 서로에게 몰입했고, 시청자들은 “진짜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댓글로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 그 응원은 단순한 관찰의 대상이 아닌, 현실로 번지기 시작했다.
우결이라는 가상의 설정 속에서 김원준의 마음은 진짜가 돼가고 있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김원준은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촬영을 하면서 박소현이 정말 내 이상형이 됐다”며, “좋아한다고 여러 번 고백했지만 아직 답은 듣지 못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 고백이 공개되자 사람들의 반응은 더 뜨거워졌다. 18년 지기 친구, 그리고 가상 부부로 지낸 시간 위에 놓인 진짜 감정.

하지만 박소현은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중 앞에 입장을 밝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명확히 선을 긋지도 않았다. 말 대신 시간으로 대답하는 듯한 태도.
그럼에도 김원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직접 트위터에 “점입가경, 트루먼쇼, 결국 예능이 다큐로...”라는 글을 남기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애초에 이 커플은 모든 것이 다르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실제 연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고, 첫 방송부터 바로 결혼식 콘셉트를 소화할 만큼 밀도 높은 설정이 주어졌다.
게다가 나이도 70년대 생, 친구 이상의 관계로 엮이기엔 이미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사이였다.
모 아니면 도.
잘 되면 더할 나위 없이 근사한 서사지만, 그렇지 못하면 오히려 관계 자체가 어색해질 수 있는 구조였다.

오랜 우정 뒤에 갑자기 보이기 시작한 설렘에 김원준은 솔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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