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아웃도어 제품을 찾으면서 다이소와 같은 가성비 브랜드가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이소가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10만원대에 판매하던 냉감의류를 3000원에서 5000원대 가격으로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고물가 시대, '가성비 아웃도어' 급성장
최근 바람막이를 비롯한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처럼 착용하는 '고프코어' 패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는 지난달 '고프코어' 키워드를 포함한 상품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며, 검색량은 무려 46배나 급증했습니다. 또한 '등산복' 키워드 검색량은 50% 증가했고, '바람막이'와 '등산화' 검색량은 각각 98%, 87%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지난달 바람막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삼성물산 에잇세컨즈의 올해 여성용 바람막이 신상품 판매율도 지난해와 비교해 10%포인트 넘게 증가했습니다.
▶▶ 다이소, 아웃도어 시장 '파격 가격'으로 진출
다이소는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10만원대 가격으로 판매해온 냉감의류를 3000원에서 5000원대 가격으로 선보이며 시장에 파격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이지쿨' 냉감 및 메시 의류에 이어 올해는 초냉감 의류를 추가해 총 3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 메쉬 드로즈, 냉감 런닝, 플러피 플리스 집업 등 3종은 3000원 가격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만원으로 3종 세트'라는 공식까지 만들어냈습니다. 다이소는 이러한 성과를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결과로 보고 있으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해 주력 상품군을 수시로 교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르까프와 스케쳐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손잡고 기능성 반팔 티셔츠, 카라 티셔츠, 메시 티셔츠 등을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가격으로 대거 출시했습니다. 이는 시중 아울렛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보다도 현저히 저렴한 수준입니다.
▶▶ 전통 아웃도어 브랜드 '실적 부진'
반면 경기 침체로 주요 전통 아웃도어 브랜드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K2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743억원,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26.2% 감소했습니다.
네파는 지난해 매출이 2천973억원으로 5.2% 감소하면서 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비와이엔블랙야크도 지난해 매출은 3천15억원으로 10.1% 줄었고, 영업손실은 2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소비자 선택의 변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애슬레저'(일상 운동복) 상품으로 등산복을 대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에이블리에서는 '애슬레저' 카테고리의 지난달 거래액이 50% 이상 증가했으며, 지그재그에서도 지난달 '등산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었습니다.
한 소비자는 "등산할 때 입으려고 보고 있다"며 "매장에 가서 사려면 비슷한 퀄리티의 옷을 3만원 넘게 주고 구매해야 하는데, 만져보니 원단도 나쁘지 않다. 여러 벌 사도 부담이 없는 가격이라 좋다"고 말했습니다.
▶▶ 가성비 전략의 승리
다이소는 전체 의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34% 늘었으며, 이지웨어 카테고리는 86%, 이지웜 제품군은 48%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고물가 현상으로 일상에서 늘 사용하던 생필품의 가격대가 일제히 오르면서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가성비 상품을 찾게 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이소는 내수시장 상황을 고려해 현재 1500여 개인 오프라인 점포 수를 추가로 확대하기보다는 기존 매장의 운영 면적을 늘리거나 온라인몰을 강화하는 방안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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