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교육 담당' 국가기관 유튜브에 '윤통의 분노' 영상, 왜?

조희형 2024. 2.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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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 국민 울려버린 대통령', '윤통의 분노'.

인사혁신처 산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 제목들입니다.

공무원 교육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 게시할만한 내용은 아닌데, 이런 영상은 신임 원장이 취임한 뒤부터 줄줄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원장이 직접 영상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지명 당시부터 극우 유튜버 출신이라고 논란이 됐던 김채환 원장입니다.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공식 유튜브 계정, '인재교육TV'에 올라온 영상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긴급속보 '전 국민 울려버린 대통령', '전쟁선포 디데이' 같은 제목이 달려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재생하자 윤 대통령의 설 인사 영상이 나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김채환 인재개발원장이 직접 등장해 대통령의 안보관을 소개합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대통령께서는 지금 전쟁을 생각하고 계신다.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다. 그 생각을 하신 지가 이미 상당히 오래됐다는 그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윤 통의 분노', '특별한 결심' 등 대통령의 개인적인 고뇌와 결단에 대해 집중 부각한 영상들도 있습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대통령으로서 헌법의 수호자로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격무를 감당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도 모르시겠습니까?"

이런 영상은 총 13개로 석 달 전부터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7월 김 원장이 취임한 이후입니다.

이전까진 빅데이터나 공공혁신 등 기관 성격과 연관된 영상들이 주로 게재됐습니다.

야당은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이게 국가기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윤석열 정부는 공무원 조직마저 극우 세력의 이념으로 물들게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해당 영상들은 김 원장의 개인 유튜브에도 버젓이 올라가 있습니다.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상 개인 인터넷 방송은 겸직 허가 대상이고, 겸직 활동을 할 땐 정치적 중립을 위반해선 안 됩니다.

김 원장은 이미 지명 당시부터 '극우 유튜버' 논란이 불거졌던 인물입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2022년 5월)] "군 통수권자(문재인 전 대통령)가 군인을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셈인 것입니다."

취재진은 인재개발원에 공식 입장을 물었지만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남성현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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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성현 / 영상편집: 조민서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087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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