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40여명 vs 친한 20여명 구도… 친이·친박 비해 결속력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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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추진을 놓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친한(친한동훈)계' 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 간 계파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친한계·친윤계가 아닌 관망파도 40여 명에 달해, 추경호 원내대표가 제안한 의원총회에서 만약 표결이 이뤄진다면 관망파가 캐스팅 보트를 쥘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초기 다수파를 차지했던 친윤계 의원들은 40여 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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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7월 전대 이후 세력 확장
“의원총회 표 대결로 치달으면
관망파가 캐스팅 보트” 분석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추진을 놓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친한(친한동훈)계’ 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 간 계파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친한계·친윤계가 아닌 관망파도 40여 명에 달해, 추경호 원내대표가 제안한 의원총회에서 만약 표결이 이뤄진다면 관망파가 캐스팅 보트를 쥘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 한 의원은 2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의원총회가 열릴 때까지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며 당내 의원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한계 의원으로는 박정하 비서실장, 서범수 사무총장, 박정훈·배현진·정성국 의원 등 20여 명이 꼽히고 있다. 주로 지난 6일과 22일 한 대표가 주재한 2차례 만찬에 참석한 인사들이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108명 중 약 18.5%에 해당한다.
특히 6선 조경태 의원이 합류하는 등 지난 7월 전당대회 이후 세를 점차 불리고 있다. 친한계에선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의원들과 계속 접촉하면서 세력 확장도 꾀하고 있다. 또 친한계 의원들은 별도의 단체 채팅방에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종종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은 “언론에서 언급하는 친한계 의원에 속하진 않지만 한 대표를 지지하는 숨은 의원이 많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기 다수파를 차지했던 친윤계 의원들은 40여 명 정도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윤 대통령 임기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불거지고,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하락하면서 의원 숫자가 적지 않게 줄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의도 재입성에 실패하거나, 기존 친윤계에서 비윤(비윤석열)계로 돌아선 인사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추 원내대표를 포함해 권영세·이철규·권성동·정점식 의원 등 40명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비한(비한동훈)계’ 비중도 적지 않다. 나경원 의원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연판장 사태로 인해 나 의원은 친윤계와 거리를 두고 있다. 동시에 7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대표와 경쟁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친한계와 친윤계 모두 과거처럼 계파 결속은 강하지 않기 때문에 표결이 이뤄질 경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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